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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이주빈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퇴장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이하 '녹두전')에서 이주빈은 기방 최고의 인기 기생인 매화수로 분해 얼굴로 장 먹는 '얼장' 미모와 애교 넘치는 성격, 그리고 절친인 동주를 위하는 모습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지난 28일 방영된 '녹두전' 15~16회에서는 율무(강태오)의 명을 받은 급작스러운 도적 떼의 잔인한 습격으로 지옥이 되어버린 과부촌과 기방의 모습이 그려졌다. 연약할 줄만 알았던 화수의 숨겨진 모습이 그려져 감동과 함께 강렬한 인상을 전했다.
도적 떼에 쫓기던 화수는 동료 기생들이 도적에게 잡히는 것을 보았다. 두 번 고민하지 않고 도적에게 덤빈 화수는 동료들이 위기에 벗어나게 도와줬다. 동료들 대신 잡혀 죽음의 위기에 몰린 화수는 행수(윤유선)와 열녀단의 등장으로 도적이 시선을 돌리게 되고, 잠시 위기를 벗어났다. 도적이 열녀단에게 몸을 돌리자 기회를 놓치지 않은 화수는 도적의 등에 칼을 꽂아 위기를 스스로 벗어났다.
항상 이름 매화수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매혹적인 말솜씨와 타고난 춤, 노래 실력까지 모두 갖춰 선비들의 마음을 이리저리 끌었던 기생 화수의 숨겨진 진짜 모습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위기의 순간에 도망치지 않고 외유내강의 모습을 드러낸 화수였지만 믿고 의지하는 행수 앞에서는 어린아이처럼 무너지며 엉엉 울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이주빈은 극 초반 미모로 이름 날리는 절세 미모 매화수가 그대로 살아난 듯이 꼭 맞춘 배역으로 눈길을 끌었다. 매화수처럼 화려한 미모를 지녔지만 현대적인 스타일로 느껴졌던 이주빈의 미모는 한복 차림과 의외로 어울려 매화수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선비들을 대할 때는 능수능란한 모습을 보이지만 동주(김소현)와 함께 있을 때는 그 또래 특유의 해맑으면서도 거리낌 없는 행동을 선보인 이주빈. 조선 시대 10대 기생의 모습을 자연스러운 표정 연기와 행동으로 구현해낸 그의 연기가 감탄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눈물 연기라도 상황에 맞춰 차이를 둔 섬세한 강약 조절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 화수에 더욱 공감하게 했다.
'녹두전'에서 큰 인상을 남기며 퇴장한 이주빈. 지난 인터뷰에서 활발한 연기 활동을 다짐했던 만큼, 왕성한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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