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윤욱재 기자] 대한항공이 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나 분위기를 전환했다. 정지석은 18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큰 공헌을 세웠다.
대한항공은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최근 예상 밖의 2연패로 처졌던 분위기를 되살리는 한판이었다. 정지석은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도 각각 2개씩 해내며 전방위 활약했다.
경기 후 정지석은 "팀 분위기가 박살이 났을 정도로 좋지 않았다. 경기 전부터 형들과 '공 하나에 정성을 다해 배구를 하자'고 이야기했다. 오랜만에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다. 물을 마시는데도 손이 떨리더라"면서 "시원하게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고 최근 팀 분위기와 이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우승후보로 꼽힌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팀 분위기가 급격하게 저하됐다. 정지석은 "모든 게 하기 싫었다. 올 시즌을 마치고 군대를 가야 하나 싶을 정도였다"면서 "왜 결과가 좋지 않았는지 비디오를 봤고 훈련을 했다. 운동량도 늘렸다"라고 최근 마음고생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박기원 감독은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감독님이 '너무 움츠러들어 있다'면서 '리액션을 과하게 하라'고 말씀하셨다"는 정지석은 "리액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이를 통해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대한항공 정지석이 3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대한항공 경기에서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사진 = 장충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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