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푸에르토리코와의 1차 평가전에서 무실점으로 마운드 점검을 마친 김경문호가 2차전서 또 다른 테스트에 나선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리미어12 대비 차 열린 푸에르토리코와의 1차 평가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중남미의 강호 푸에르토리코를 만나 2회까지 좀처럼 타이밍을 잡지 못했지만 3회 2사 1, 2루서 상대 실책으로 첫 득점한 뒤 4회 양의지의 2루타에 이은 강백호의 1타점 2루타, 5회 김재환의 대형 투런홈런이 연달아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시리즈서 부진했던 김재환은 홈런 한 방으로 데일리 MVP가 되는 기쁨을 안았다.
마운드의 안정감 또한 빛났다. 선발 양현종(2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김광현(2이닝 무실점)-차우찬(2이닝 무실점)이 6이닝을 책임진 다음 고우석(1이닝 무실점)-원종현(1이닝 무실점)-이영하(1이닝 무실점)가 뒤를 지켰다. 김광현과 고우석은 직구 최고 구속이 151km까지 나왔고, ‘선발 +1’ 자원인 차우찬은 두 차례의 1, 2루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별 예선 1차전 선발이 유력한 양현종은 6명 중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1차전 완승을 거둔 한국은 2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푸에르토리코와 2차 평가전을 갖는다. 이날은 에이스급들이 나왔던 1차전과는 조금 다른 마운드 운용이 예상된다. ‘잠수함투수’ 박종훈이 선발 등판해 3이닝 정도를 소화한 뒤 전날 나오지 않은 하재훈, 조상우, 이용찬, 문경찬, 함덕주, 이승호 등이 1이닝씩을 맡을 전망이다.
박종훈은 올 시즌 SK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하며 28경기 8승 11패 평균자책점 3.88을 남겼다. 대표팀의 유일한 언더핸드 투수로 투구폼이 생소한 중남미 국가들을 상대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조별 예선 3차전 쿠바전 선발이 유력하다. 지난달 28일 상무와의 연습경기 때도 선발로 나서 3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단기전은 타선보다 마운드의 무게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 김 감독도 프리미어12를 “다득점보다는 투수가 막으면서 공격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렇기에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투수들이 웬만큼 감을 잡길 바라고 있다. 김 감독은 “1, 2차전을 통해 모든 투수를 마운드에 올릴 생각이다. 직접 눈으로 구위를 보고 정확한 보직을 결정할 것”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박종훈(첫 번째), 조상우(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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