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9번 타자의 매운 맛이다.
한국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2일 푸에르토리코와의 2차 평가전서 민병헌을 9번 타자로 기용했다. 1일 1차 평가전서 2번으로 나섰으나 이날은 후방 배치됐다. 이날 라인업이 사실상 프리미어12 주전라인업과 비슷하다고 봐야 한다.
민병헌은 노련한 우타 외야수다. 국가대표 경험도 있고, 공수주를 두루 갖췄다. 물론 대표팀 외야는 경쟁이 치열하다. 이날 주전으로 나선 민병헌, 김현수, 이정후 외에도 강백호, 김재환, 박건우가 버티고 있다. 누가 주전으로 나가도 큰 차이가 없다. 일단 김경문 감독은 경험을 믿는다. 박건우 역시 "나보다 잘하는 병헌이 형이 주전으로 나가는 건 당연하다"라고 했다.
타자들은 KBO의 전력분석자료를 통해 프리미어12서 만날 투수들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평가전 상대 푸에르토리코에 대한 정보는 적을 수밖에 없다. 낯선 상대와의 만남. 노련한 민병헌이 잘 대처했다.
3회초 무사 1,2루 찬스서 선제 좌중간 적시타를 터트린 뒤, 5회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홈런을 때렸다. 우투수 산티아고에게 2B서 3구 146km 포심패스트볼을 공략, 비거리 115m 좌월 솔로포를 가동했다. 포심에 타이밍을 정확히 맞췄다.
1일 경기 김재환에 이어 김경문호의 두 번째 홈런. 이 한 방으로 흐름이 급격히 김경문호에 넘어왔다. 역시 국제대회서는 큰 것 한 방이 경기흐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프리미어12서도 하위타선에서 한 방이 터지는 것만큼 반가운 일이 없을 것이다. 민병헌이 9번 타자의 매운 맛을 과시했다.
[민병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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