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상무와의 연습경기에 이어 푸에르토리코와의 두 차례 평가전이 끝났다. 최대수확은 타자들이 실전을 통해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찬스에서의 응집력을 높였다는 점이다.
1일 경기는 대표팀에 우선 소집된 선수들 위주, 즉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뒤늦게 합류한 두산과 키움 선수들을 최대한 배제됐다. 반면 2일 경기는 사실상 베스트라인업이었다. 2경기서 총 9점을 뽑아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1일의 경우 올 시즌 썩 좋지 않았던 김재환이 김경문호 첫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시리즈서도 16타수 4안타 타율 0.250으로 썩 감각이 좋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이 예외적으로 1차전부터 기용한 케이스. 결과적으로 한 방을 터트리며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좌투수 미구엘 마르티네스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투런포를 터트렸다.
이밖에 양의지와 강백호의 연이은 2루타로 점수를 뽑기도 했다. 9번 타자 김상수가 출루하자 톱타자 박민우의 희생번트에 이어 상대 실책에 의한 득점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하위타선에서 찬스를 만들면 어떤 방식으로 득점을 만들어 낼 것인가에 대한 김 감독의 답변이 숨어있었다. 선취점, 추가점이 매우 중요한 국제대회서 번트의 중요성은 분명히 있다.
2차전서는 3회에만 3점을 뽑아냈다. 김현수의 2루타와 상대 실책, 민병헌의 선제 적시타에 박민우가 전날에 이어 또 한번 희생번트를 댔다. 2번 타순이 익숙한 김하성의 깔끔한 2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확실히 제압했다. 그리고 민병헌의 쐐기포까지.
8회에도 상대 실책이 있었다. 박세혁의 타구를 우익수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타구가 담장까지 흘러가면서 박세혁은 3루까지 들어갔다. 박건우가 시원한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기본적으로 푸에르토리코의 전력이 인상적이지 않았다. 수비에서 크고 작은 실수가 있었다. 세 차례나 상대 실책을 틈타 점수를 만들었다. 그래도 장타와 작전이 가미돼 필요한 점수를 뽑는 모습은 고무적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베스트라인업 구상을 사실상 마친 듯하다. 이제 사흘간 쉬고 6일 호주와의 프리미어12 C조 첫 경기다. 사흘간 적절한 훈련과 휴식으로 타격감을 유지하는 게 마지막 과제다.
[김경문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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