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베이스러닝이 좋은 선수들이 먼저 나갈 겁니다"
김경문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의 타선 구상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9 WBSC 프리미어 12 1라운드 C조 호주와의 경기에서 박민우-김하성-이정후로 이어지는 1~3번 타순을 구성했다.
김경문 감독은 타선이 초반부터 풀리지 않을 것을 대비해 기동력으로 활로를 뚫는 작전을 구상했다. 선취 득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이정후가 3번타자라는 중책을 맡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박병호, 김재환, 양의지, 김현수 등 쟁쟁한 타자들이 이정후의 뒤에 있었다. 올해 KBO 리그에서 타율 .336 6홈런 68타점 13도루를 기록한 이정후는 호타준족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선수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412(17타수 7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큰 경기에서 강한 선수임을 입증했다.
쟁쟁한 형들을 제치고 당당히 3번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차세대 국제용 타자'로 손색 없는 모습을 보였다. 1회말 2아웃에서는 우전 2루타를 터뜨려 팀의 첫 안타와 득점권 찬스를 안기더니 3회말 무사 2루 찬스에서도 우측으로 향하는 적시 2루타를 폭발, 1루주자 김하성이 홈플레이트를 밟으면서 타점까지 수확했다. 한국이 3-0으로 리드하는 귀중한 타점이었다.
여기에 8회말 5-0으로 달아나는 밀어내기 볼넷까지. '3번타자 이정후' 기용은 결과적으로 대성공이었다. 아마 대표팀의 구상으로는 '3인 테이블세터' 체제를 생각했을 수 있지만 이정후는 해결사 능력까지 보여주면서 3번타자 그 자체로도 어울리는 선수임을 알 수 있게 했다.
[야구대표팀 이정후가 6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9 WBSC 프리미어 12 서울 예선 라운드' 대한민국-호주의 경기 3회말 무사 1루에서 2루타를 때리고 있다.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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