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이정후가 나보다 훨씬 잘 친다"
한국 야구 대표팀의 '주장' 김현수(31)는 KBO 리그를 대표하는 '타격 기계'다. 올 시즌에도 타율 .304 11홈런 82타점으로 활약하며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국가대표 3번타자'하면 김현수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3년 WBC,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5년 프리미어 12,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국가대표' 김현수의 타율은 .359(156타수 56안타)에 달했다. 특히 2015년 프리미어 12에서는 타율 .344에 타점만 13개를 휩쓸며 초대 MVP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 프리미어 12에서는 김현수의 위치가 조금 달라졌다. 지난 6일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7번타자로 나오더니 7일 캐나다전에서도 그의 타순은 역시 7번이었다.
김현수는 "나에게 딱 맞는 타순인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현수를 대신해 3번타자로 나간 선수는 이정후였다.
"이정후가 나보다 훨씬 잘 친다"는 김현수는 "라인업에 내 이름을 없을 줄 알았다. 7번타자로 나가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7번타자 김현수의 앞에는 이정후-박병호-김재환-양의지가 3~6번 타순을 채웠다.
그럼에도 김현수의 방망이는 여전했다. 호주전에서는 멀티히트를 터뜨리더니 캐나다전에서는 우중간 외야를 꿰뚫는 2루타를 작렬하며 장타 본능까지 깨웠다.
"2015년 프리미어 12에서 기분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일단 이번 대회도 출발이 좋아서 기분이 좋다"는 김현수는 "처음만 좋아서는 안 된다. 갈수록 좋아져야 한다"고 자신을 채찍질했다.
김현수는 이번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대거 가세해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김현수는 "이 팀은 주장이 필요 없다. 다들 알아서 친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현재까지는 팀의 주전 타자와 주장으로서 역할을 100% 이상 수행하고 있다.
[야구대표팀 김현수가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서울 예선 라운드 대한민국과 캐나다의 경기 9회초 1사 2루타를 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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