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대표팀 김정수 감독 "도전이 끝나 아쉽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의 도전을 마감했다.

한국은 11일 오전(한국시각) 브라질 비토리아에서 열린 2019 FIFA U-17 월드컵 8강에서 멕시코와 접전을 펼친 끝에 0-1로 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10년 만에 U-17 월드컵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김정수 감독은 멕시코전을 마친 후 "좋은 경기를 했는데 승리하지 못했다. 경기 중 부상이라는 변수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승부처에 대해선 "역시 (홍)성욱이의 부상이 컸다. (홍)성욱이의 부상으로 제공권이 약해진 것이 패인이다. 반대로 결정적인 몇 개의 찬스를 놓친것도 승패가 갈린 이유"라고 전했다.

멕시코전에서의 아쉬운 점을 묻는 질문에는 "상대를 분석하고 준비한 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측면으로 올라가면 멕시코 중앙 수비에 공간이 열리는 것을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 경기 전 크로스가 날카로운 (이)태석이에게 왼쪽 측면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주문했다. 예상한 패턴으로 생긴 결정적 기회를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마친 소감에 대해선 "준비한 것을 모두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를 거듭할 수록 플레이가 안정되고 있었는데 여기서 도전이 끝나 아쉽다. 함께 준비한 3년이라는 시간동안 고생한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8강이란 성적을 올린 것도 선수들이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정수 감독은 U-17 대표팀 선수들에게 "처음 팀을 맡았던 15세 때부터 도전하고 모험하는 팀을 만들고 싶었다. 물러서지 않고 앞에서 맞서 싸우며 적극적인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쌓고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 같아 기쁘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아침부터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해주신 축구팬 여러분께 승리 소식을 전하지 못해 죄송스럽다. 앞으로 어린 선수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계속 지켜봐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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