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이후광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슈퍼라운드에서는 홈런을 신고할 수 있을까.
김경문호는 2019 WBSC 프리미어12 오프닝라운드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3전 전승으로 슈퍼라운드행 티켓을 따냈다. 호주, 캐나다, 쿠바를 만나 단 1점 밖에 내주지 않으며 팀 평균자책점 0.33을 기록했다. 타선도 승부처 집중력을 보이며 자주 빅이닝을 만들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홈런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박병호, 김재환, 양의지, 김현수 등 한방이 있는 선수들이 손맛을 보지 못했다.
도쿄돔과 조조 마린 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지는 슈퍼라운드에선 홈런이 나올까. 일단 이날 미국과의 슈퍼라운드 1차전에 앞서 진행된 타격 훈련에선 기대감을 갖게 했다. 강백호가 연이어 도쿄돔의 우측 외야 상단을 강타했고, 김재환, 박병호 등 중심 타자들도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였다. 훈련을 지켜본 김 감독은 “오늘은 다들 감이 좋은 것 같다. 실전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오늘은 한번 기대해보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국은 앞서 정오에 열린 경기서 대만이 멕시코에 패하며 도쿄올림픽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대만은 2패, 한국은 1승을 기록 중이다. 이날 미국을 꺾고 12일 대만전까지 승리한다면 올림픽행 티켓을 자력으로 차지할 수도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미국, 대만전만 확실하게 하면 좋은 결과를 안고 멕시코전을 할 것 같다. 자력으로 멋지게 싸워보겠다”라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이날 미국전 전략은 선발 우완 코디 폰스 공략이다. 중간계투진에 워낙 강속구 투수들이 많아 선발투수를 상대로 선취점을 뽑는 게 중요하다. 김 감독은 “4년 전과 상황이 다르다. 미국 젊은 선수들과 베테랑들의 조합이 좋다”며 “선발이 나름 좋은 공을 던지지만 우리 타자들이 공략할 수 있다. 중간투수들의 공이 빠르고 힘이 있어 선발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 사진 = 일본 도쿄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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