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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나문희가 따뜻한 가족극으로 돌아왔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감쪽같은 그녀'(감독 허인무) 언론시사회가 열려 허인무 감독, 배우 나문희, 김수안이 참석했다.
'감쪽같은 그녀'는 72세 꽃청춘 말순(나문희) 할매 앞에 듣도 보도 못한 손녀 공주(김수안)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히고 수상한 동거를 그린 영화. 처음 만난 두 사람이 가족이 되어가며 벌어지는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담았다. 서로가 서로에게 서툰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조명하며 가슴 포근한 웃음을 안긴다.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도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굿바이 솔로', '디어 마이 프렌즈',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내 이름은 김삼순' 등 브라운관 장악은 물론, 영화 '하모니', '수상한 그녀', '아이 캔 스피크' 등 스크린에서까지 종횡무진 중인 나문희는 다시 한번 유쾌하면서도 가슴 찡한 캐릭터가 되어 돌아왔다. 특히 데뷔 56년 만에 각종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던 '아이 캔 스피크'(2017)의 나옥분 이후 처음으로 선택한 작품으로 관객들의 기대가 남다르다.
전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으며 3600만 관객을 사로잡은 나문희는 동네를 주름잡으며 나 홀로 라이프를 즐기던 말순의 자유분방하고 유쾌한 모습부터, 갑자기 나타난 손녀 공주와 티격태격하는 모습,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까지 웃음과 감동을 아우르는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통통 튀는 김수안과의 완벽한 케미, 극중 손녀에 대한 복잡다단한 감정의 표현, 담백한 치매 노인 연기 등으로 또 다시 웃고 울게 만드는 나문희다.
치매 노인 연기와 관련해 나문희는 "(극중) 치매가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보통 할머니들이 치매일 때와 아닐 때의 차이가 심한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해서 (대본에) 써져 있는 대로 연기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무겁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저는 연기로 우리 정서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다"며 "고생하면서 사시는 분들 중에 밝게 사시는 분들이 많다. 제가 가지고 있는 그릇으로 밝고 긍정적으로 표현하면 좋을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다만 나문희는 "공주와 맨 마지막 장면의 감정을 감당하기가 어렵긴 했다. 특별히 하려고 한 건 없고, 그저 얼굴은 순하게 표현하면서 연기했다"라고 솔직히 고백하더니 "또 아기와 함께 촬영을 하다 보니 힘든 날은 좀 많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나문희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몸이 좋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마음도 아팠다. 하지만 이 시나리오를 받고 '이렇게 외로운 사람도 있는데' 싶었다. 아무 생각 없이 여기에 몸을 던지게 됐다"라고 말하며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지 생각했다. 영화 보고 나서 많은 생각을 하시면 좋겠다. 무겁지는 않게 즐겨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12월 4일 개봉.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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