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전 9연패 탈출’ 이상민 감독 “수비 이해도, 시즌 초반보다 좋다”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삼성이 마침내 KGC인삼공사전 연패 사슬을 끊었다. 중위권으로 도약하는 1승이었기에 의미도 배가됐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13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8-58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KGC인삼공사전 9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이 KGC인삼공사에 이긴 것은 지난해 1월 18일 이후 664일만이었다. 2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6승 7패를 기록해 KGC인삼공사,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1쿼터 막판 닉 미네라스의 골밑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재역전에 성공한 후 줄곧 주도권을 지켰다. 1쿼터에 고른 득점분포를 보인 삼성은 2쿼터 들어 이관희가 공격력을 발휘, KGC인삼공사의 추격권에서 달아났다. 2~3쿼터에 KGC인삼공사의 3점슛을 저지, 추격 의지를 꺾기도 했다.

삼성은 이관희(18득점 2리바운드 3스틸)가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고, 닉 미네라스(14득점 7리바운드 2스틸)도 제몫을 했다. 김준일(6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3블록)도 궂은일로 공헌했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종료 후 "초반에 공격 리바운드 1~2개 빼앗긴 것 정도만 빼면 수비를 잘해줬다. 다만, 조금 더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슛 감각이 상대보다 좋았는데, 후반 들어 경기력이 조금 흔들렸다. 리드가 이어지다 보니 너무 안정적으로만 경기를 운영하려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은 이어 김준일에 대해 "득점은 적었는데, 스스로 급했던 것 같다. (오)세근이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냐고 했다. 몸에 너무 힘이 들어간 것 같다. 하지만 트랩, 리바운드에 열심히 임해줬다. 준일이도 이제 한 단계 눈을 떠야 한다. 그간 너무 공격에 치중했다. 수비, 리바운드만 조금 더 신경쓰면 좋아질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최근 들어 수비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 최근 4경기서 평균 67.8실점했고, 이 기간 3승을 챙기며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이상민 감독은 "공격보단 수비, 리바운드와 백코트를 강조한다. 그 부분만 잘 되면 상대와 접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수비에 대한 이해도가 시즌 초반보다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상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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