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마운드 붕괴' 한국, 일본에 8-10 패배…2위로 결승행

[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이후광 기자] 한국이 일본을 넘어서지 못했다. 불안한 마운드와 수비에 발목이 잡혔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8-10으로 패했다.

한국은 슈퍼라운드 3승 2패를 기록하며 최종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멕시코와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으로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반면 일본은 4승 1패 1위로 슈퍼라운드를 마쳤다. 오는 17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한국은 원정, 일본은 홈팀으로 배정된다.

전날 멕시코전 승리로 결승 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그 동안 나오지 않았던 선수들을 대거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박민우(2루수)-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최정(3루수)-강백호(우익수)-황재균(1루수)-김상수(유격수)-박세혁(포수) 순으로 경기에 나섰다. 선발투수는 이승호.

2회 선취점을 내줬다. 2사 후 아이자와 츠바사의 2루타에 이어 키쿠치 료스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3회초 선두타자 황재균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3회말 사카모토 하야토의 2루타와 마루 요시히로의 허를 찌르는 번트안타로 처한 무사 1, 3루서 스즈키 세이야-아사무라 히데토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허용했다.

실점은 계속됐다. 요시다 마사타카의 안타로 계속된 무사 만루 위기. 마쓰다 노부히로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아이자와의 적시타, 기쿠치의 1타점 내야땅볼로 추가 3실점한 뒤 대주자 도노사키 슈타의 도루로 이어진 1사 2, 3루서 야마다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았다. 3회에만 대거 6실점.

4회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박건우-김재환이 연속안타로 차린 무사 1, 3루 기회서 박병호가 1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를 쳤고, 황재균의 삼진으로 이어진 2사 1, 2루서 박세혁, 김상수가 연속 적시 2루타로 3타점을 합작했다.

승부처는 5회말이었다. 5회초 볼넷 3개로 얻은 무사 만루를 놓친 한국은 5회말 카이 타쿠야의 안타와 도노사키의 희생번트로 몰린 1사 2루서 야마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 겐다 소스케의 중견수 뜬공으로 이어진 2사 2루서 마루에게 1타점 쐐기 2루타를 헌납했다.

한국은 7회 선두타자 이정후의 안타와 허경민의 내야안타로 맞이한 2사 1, 2루서 강백호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1점 차 추격을 가했다. 그러나 7회 볼넷 3개로 처한 1사 만루서 밀어내기 사구를 헌납하며 완전히 승기를 내줬다.

한국 선발 이승호는 2이닝 8피안타 1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일본 타선 봉쇄에 실패했다. 이어 이용찬-함덕주-고우석-문경찬이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강백호, 황재균이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한국은 오는 17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의 결승전에 나선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한국-일본전 주요 장면. 사진 = 일본 도쿄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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