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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마동찬(지창욱), 고미란(원진아)의 냉동인간 해동 로맨스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극본 백미경 연출 신우철)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미란이가 다시 냉동 캡슐에 들어가고 슬픔에 젖은 사람들. 동찬은 미란이를 그리워하며 긴 기다림의 시간을 보냈다.
미란의 생사 여부는 불투명했다. 정상체온 복구 시약을 해동 후 주입한다 하더라도 수술까지 거쳐야 하는 만큼 위험한 상황이었던 것.
안타깝게도 수술 경과는 좋지 않았고, 미란에게 희망이 보이지 않자 미란의 가족들은 동찬에게 그만 미란을 기다리라고 설득했다.
그러나 동찬은 그럴 수 없었다. 괴로운 나날을 보내던 동찬은 잠든 사이 "PD님 나 체온 올랐어요. 나 괜찮을 거 같아요. 조금만 참아요"란 미란의 음성을 듣고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미란의 체온이 오르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미란이 깨어났다. 동찬은 곧장 미란의 곁으로 달려갔다. 두 사람은 마침내 서로를 꼭 끌어안고 온기를 느꼈다.
미란은 어학연수를 떠나고 싶었다. 미란을 3년이나 기다린 동찬은 당황스러웠다. 결국 두 사람은 함께 떠났다. 동찬과 미란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뜨겁게 현재를 즐기며 사세요. 지금 옆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과 공간을 보내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느끼면서요"란 메시지를 전하며 해동 로맨스의 결말을 맺었다.
'날 녹여주오'엔 기대 요소가 많았다. 배우 지창욱의 전역 후 첫 작품이자 히트작 메이커로 불리는 백미경 작가와 신우철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여기에 떠오르는 배우 원진아가 신선함을 더했다.
시청률은 민망한 수준이었다. 2.5%로 출발한 드라마는 끝내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9회에선 1%대 초반까지 미끄러졌다.
냉동 인간 실험에 참여했다가 의문의 사고로 젊음이 박제된 채 20년 만에 눈을 뜬 두 냉동남녀의 일명 '해동 로맨스'는 기대만큼 설레지 않았다. 생사를 오가던 미란이 극적으로 깨어나 동찬과 재회하고 함께 해외로 떠나는 엔딩 역시 깊은 여운을 느끼기엔 너무나도 뻔하고 익숙한 화면이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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