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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한국 대중음악사의 거장' 정태춘, 박은옥 부부가 후반기 전국투어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라디오에 출연해 그간의 소회를 털어놨다.
정태춘, 박은옥 부부는 최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이날 정태춘, 박은옥은 데뷔 40주년을 맞은 소감을 전했고, 그들의 명곡인 '제시', '시인의 마을', '꿈꾸는 여행자'를 즉석에서 기타 반주에 맞춰 노래했다.
"오랜만에 두 분이 함께 무대에 오르면 관객들의 반응은 어떠냐"는 김어준의 질문에 박은옥은 "연주자들 말로는 '공연 때 우시는 분이 많다'고 하더라. 노래라는 게 타임머신처럼 어떤 시대로, 어떤 시기로 이동할 수 있으니까 (관객들이)여러 가지 생각이 많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태춘은 박은옥의 어떤 모습에 반했냐"는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정태춘은 "처음에 만났을 때는 노래가 주는 느낌이 굉장히 강했다"며 "레코드 회사에 갔는데, 묘령의 아가씨가 부르는 노래를 들어보라고 하길래 듣고 깜짝 놀랐다. 기타로 아주 신선하고 어려운 코드 진행을 하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첫눈에 반했다"고 설명했다. 박은옥 역시 정태춘의 음악 하는 모습에 반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배우 김규리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규리의 퐁당퐁당'을 진행하는 김규리는 지난 5월 자신의 부모를 비롯해 라디오 청취자들과 함께 서울 공연을 관람했다고 전했다. 그는 "큰 감동을 느꼈다. 내 삶을 위로해주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정태춘, 박은옥 부부는 그 동안 40주년 행사로 전국투어 콘서트 '날자, 오리배' 뿐만 아니라 40주년 기념앨범('사람들 2019'), 출판(시집 '노독일처' '슬픈 런치', 노래 에세이집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전시('다시, 건너간다', 4/11~4/29, 세종미술관 제1전시실), 학술(한국대중음악학회 포럼 6월, 한국음악산업학회 포럼 8월), 트리뷰트 프로그램(헌정출판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을 성황리에 진행한 바 있다.
현재 정태춘 박은옥 부부의 40주년 전국투어는 계속 진행 중이다. 전반기(4~7월)에 제주, 서울, 부산, 전주, 창원, 강릉, 양산, 대전, 성남, 인천, 순천 공연을 진행한 데 이어서 후반기(10~12월) 공연으로 청주, 수원, 의정부, 진주, 대구, 천안, 원주 공연을 진행했다.
전국투어 콘서트 '날자, 오리배' 후반기 남은 일정은 23일 춘천 백령아트센터,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12월 7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 등이다. 내년 3월에는 서울 앵콜 공연도 예정돼 있다.
[사진 = 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 사업단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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