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과연 2020년에는 누가 LG의 주전 2루수로 뛸까.
아직 LG에게는 '2루수'에 대한 고민이 존재한다. 올해는 정주현이 주전 2루수로 뛰었지만 출루율이 .291에 불과했다. 그나마 포스트시즌에서의 맹타로 내년 시즌 기대감을 높인 것이 위안거리다.
LG가 2차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정근우를 지명했지만 정근우가 예전처럼 2루수로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가대표 2루수로 명성을 날린 정근우는 최근 몇 년 간은 외야수와 1루수로 나선 경기가 더 많았다.
LG의 또다른 2루수 후보는 바로 최재원이다. 최재원은 내야와 외야 모두 가능한 선수이지만 내야 특히 2루 자리가 익숙하다.
LG 복귀 후 아직 보여준 것은 없다. 최재원은 경찰청이 치른 교류경기 42경기 중 37경기에 출전, 타율 .301 3홈런 23타점으로 활약했으나 지난 9월 LG로 복귀한 뒤로는 실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천에서 진행된 마무리훈련에서 내년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한 최재원은 "허리 디스크 때문에 몸이 좋지 않아서 쉬다가 재활 훈련을 했다"라면서 "9월에 돌아와서 1군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다쳐서 아쉬웠다. 지금은 괜찮아졌다"라고 자신의 몸 상태를 밝혔다.
최재원은 주전 2루수 자리에 도전장을 던졌다. "내야수가 더 자신이 있기는 하다"는 최재원은 "외야도 볼 수 있으니까 감독님 생각에 따라서 움직이는 게 맞는 것 같다"라면서도 "주전 2루수를 맡고 싶기는 하다. 훈련도 2루수에 맞춰서 하고 있다. 솔직히 욕심은 난다"라고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
"일단 주전 2루수로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는 최재원은 "아프지 않고 경기에 나갈 수 있는 몸을 만드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 아팠기 때문에 비시즌 개인 운동을 통해 중점적으로 몸 만들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건강한 몸 상태로 풀타임 주전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최재원은 경찰청에 있으면서 체중을 늘리는데 주력했다. 경찰청에 가기 전에는 체중이 77kg까지 빠졌던 적이 있었지만 경찰청에 들어간 후 체중 증가에 힘을 쏟으면서 86~87kg까지 늘리는데 성공했다. "체중이 느니까 힘이 생긴 것 같다"고 만족한 그다.
또한 경찰청에서의 2년은 그가 정신적으로도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최재원은 "야구를 1년 내내 잘 할 수는 없지 않나. 마음을 추스르는 법을 배운 것 같다. 안 될 때는 뭘 하려고 하면 더 안 되더라"는 최재원은 "책도 읽으면서 정신적으로 안정이 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FA 우규민의 보상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것도 벌써 3년 전의 일이다. 당시 LG 팬들은 알짜 보상선수가 들어왔다고 환호했다. 이제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LG 유니폼을 입은 최재원이 또 한번 LG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 수 있을까.
[최재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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