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는 포체티노가 아냐, 손흥민 독일로 보냈을 것"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되고 주제 무리뉴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의 수장이 됐다. 영국 현지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포체티노가 아닌 무리뉴였다면 데뷔 시즌 힘들었던 손흥민을 포기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주제 무리뉴 감독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2-23시즌까지다.

환영의 분위기도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많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토트넘이 무리뉴를 선임한 건 미친 짓”이라며 “포체티노가 쌓은 걸 모두 무너트릴 것”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포체티노와 다른 무리뉴 감독의 성격이 토트넘을 이전과는 다른 색깔의 팀으로 바꿀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 매체는 “무리뉴는 낙관적인 포체티노와 달리 냉정하다. 포체티노의 관리 속에 손흥민이 지금의 스타가 될 수 있었지만, 무리뉴는 첼시 시절 케빈 더 브라위너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첫 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포체티노 감독과 독일 복귀에 관한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무리뉴는 이런 유형의 감독이 아니다. 첼시에 있을 때 데 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등 재능 있는 선수들의 기량이 만개할때까지 기다리지 않았다.

데일리메일은 “더 브라위너는 무리뉴와 상담을 했고, 더 이상 자신의 미래가 없다는 걸 알았다”고 고백했다. 무리뉴 감독도 “만약 선수가 문을 두드리고 매일 울면서 떠나고 싶어 한다면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