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노경은이 질롱 코리아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노경은(질롱 코리아·롯데 자이언츠)은 21일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열린 호주프로야구리그(ABL) 2019/20시즌 개막전 시드니 블루삭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FA 계약 불발로 인해 2019시즌 한 경기도 뛰지 못한 노경은은 지난 4일 원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와 2년 최대 11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질롱 코리아에도 참여하게 됐다. 노경은은 출국에 앞서 "몸 상태는 4월부터 계속 똑같다.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에 맞춰져 있다"라며 "경기감각을 끌어올린다기보다는 작년 투구 때 감각이나 구종을 다시 확인하러 가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회 실점했다. 노경은은 첫 타자 트렌트 디안토니오를 삼진으로 솎아낸 뒤 마이클 크라우스까지 범타 처리하며 가볍게 2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닝은 무사히 끝나지 않았다. 다음 타자 앤디 번즈에게 2볼에서 3구째를 던지다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맞고 첫 실점했다. 2018년까지 팀 동료로 뛰던 선수에게 홈런포를 맞은 것. 이어 기프트 은고페는 삼진.
2회 역시 쉽지는 않았다. 1사 이후 잭 머피에게 볼넷, 코너 맥도날드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1, 2루 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자 마이클 캠벨은 3볼에 몰린 뒤 삼진으로 솎아냈다.
노경은은 2사 1, 2루에서 맥스 브레넌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좌익수 허일이 홈에서 주자를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는 깔끔했다. 첫 타자 디안토니오를 투수 앞 땅볼로 돌려 세운 뒤 크라우스는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이어 앞서 홈런을 내준 번즈는 1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날 첫 삼자범퇴.
4회에도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은고페는 첫 타석에 이어 삼진으로 처리했다. 2017년과 2018년 메이저리그 경험(2017년 피츠버그 28경기, 2018년 토론토 13경기)이 있는 타자를 상대로 완승을 거둔 것.
이후 유니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노경은은 머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맥도날드를 삼진으로 솎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노경은은 5회 선두타자 캠벨을 좌익수 뜬공으로 막고 양 팀이 1-1로 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양기현에게 넘겼다.
이날 노경은은 압도적인 투구내용을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첫 타자와의 상대부터 148km를 던지는 등 그동안 몸관리를 충실히 해왔음을 증명했다. 투구 역시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노경은. 사진=질롱 코리아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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