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청룡영화제가 21일 열린 가운데 김우빈, 조여정, 이정은이 이틀째 관심을 끌고 있다.
김우빈은 21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등장, 청정원 단편영화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지난 2017년 5월 비인두암 진단을 받고 갑작스레 활동을 중단한 뒤 2년 6개월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되게 떨린다. 오랜만에 다시 인사드리는 거라서 어떤 말로 시작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다른 어떤 말보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복귀 심경을 밝혔다.
이어 "몇 년 전에 제가 몸이 좀 안 좋았는데 많은 분의 응원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 기도해주신 덕분에 보다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됐다. '청룡영화상'이라는 귀하고 멋진 자리를 빌려서 기도해준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김우빈의 밝고 건강한 모습에 팬들은 응원과 지지의 목소리를 보냈다.
김우빈은 영화 '타짜', '도둑들', '암살' 등을 연출했던 최동훈 감독의 신작에 출연을 검토 중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김우빈이 최근 최동훈 감독 신작 시나리오를 받았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생충’의 조여정은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된 순간부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배우가 좋아하는 캐릭터와 사람들이 사랑해주는 캐릭터는 다른 것 같다. 그런데 '기생충'의 연교는 제가 진짜 많이 많이 사랑했다. 훌륭한 영화이고, 많은 사랑을 받아서 더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오늘 수상도 전혀 기대를 안 한 거다. 봉준호 감독님 정말 감사드린다. 연교는 기다렸던 캐릭터였다. '기생충' 가족들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어느 순간 연기가 '짝사랑'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라도 버림받을 수 있다' 항상 이런 마음으로 연기를 짝사랑해왔다. 그리고 짝사랑이기에 '그 사랑은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라고 생각했다. 어찌 보면 그게 바로 제 원동력이었다.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으니까, 더 열심히 해야지. 오늘 이 상을 받았다고 해서 그 사랑이 이루어졌다고는 절대 생각하진 않겠다"라고 말했다.
조여정은 ‘기생충’의 영광을 뒤로하고 ‘99억의 여자’로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오는 12월 4일 첫 방송되는 '99억의 여자'는 우연히 현금 99억을 손에 쥔 여자가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조여정은 극중에서 아버지의 폭력으로 얼룩진 가족에게서 벗어나 결혼을 선택했으나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며 절망적인 삶을 견디고 살다 우연히 현금 99억을 손에 넣고 세상과 맞서 싸우는 여자 정서연 역을 맡아 걸크러쉬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기생충’의 이정은은 '벌새' 김새벽, '기생충' 박소담, '극한직업' 이하늬, '변신' 장영남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정은은 "'기생충'으로 너무 주목을 받게 되니까 약간 겁이 났었다"라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다. 그는 "사실 '기생충'의 공식적인 행사가 끝나고, 다른 작품에 몰입하고자 시간을 쏟고 노력했다. 더 몰두하기 위해 서울에서 벗어나 있기도 했었다. 마음이 혹시나 자만하게 되지 않을까 싶더라. 그런데 이 상을 받고 나니까 며칠은 쉬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정은은 21일 막을 내린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조정숙 캐릭터로 호연을 펼쳤다.
그는 “지난 여러 달 동안 동백꽃을 시청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라며 시청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제일 먼저 전했다. 또한, “저는 사실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라며 정숙의 가슴 아픈 사연을 본인을 통해 표현 된 것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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