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카드 막힌 울산, 수비수들이 해냈다

[마이데일리 = 울산 김종국 기자]불투이스가 동점골을 터트린 울산이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우승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이어갔다.

울산은 23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37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울산은 이날 무승부로 23승10무4패(승점 79점)를 기록해 2위 전북(승점 76점)과 승점 3점차의 간격을 이어갔다. 울산은 다음달 1일 열리는 포항과의 올시즌 최종전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14년 만의 K리그1 우승을 확정하게 됐다.

울산은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주니오가 공격수로 나섰고 김보경과 김인성이 측면 공격을 이끌었지만 상대 수비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북은 전반전 동안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나갔고 전반 11분 이동국의 왼발 대각선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울산을 위협했다.

울산을 상대로 꾸준히 공격을 시도한 전북은 후반 4분 김진수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진수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울산 골망을 흔드는데 성공했다.

전북전에서 패할 경우 올시즌 자력 우승이 불가능해지는 울산은 이후 활발한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7분에는 이상헌 대신 황일수를 투입한데 이어 후반 23분에는 믹스를 빼고 주민규를 출전시켜 공격카드를 잇달아 활용했다.

전북 수비 공략에 고전하던 울산은 결국 수비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동점골에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전북 수비가 걷어낸 볼을 울산의 측면 수비수 이명재가 재차 골문앞으로 연결했고 이것을 불투이스가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 모리아스 감독은 경기 후 실점 상황에 대해 "선제골 후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했지만 집중력 저하로 실점하지 않아야 할 장면에서 실점했다. 선수들이 모두 오프사이드라고 판단해 손을 든 것도 아쉬웠다. 끝까지 플레이했어야 했는데 아쉽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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