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키움 손혁 감독이 2020년에 가장 기대하는 선수는 투수 이승호(20)와 내야수 김웅빈(23)이다.
키움 손혁 감독은 지난 18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이승호와 김웅빈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승호는 올 시즌 입단 3년만에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투수로 뛰었다. 23경기서 8승5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생애 처음으로 성인대표팀에도 선발됐다. 프리미어12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최종전에 깜짝 선발등판, 2이닝 8피안타 1볼넷 1탈삼진 6실점했다.
김웅빈은 2015년 SK에 지명된 뒤, 2016년 2차드래프트를 통해 이적했다. 2017년까지 1군에서 77경기에 나선 뒤 지난 2년간 상무에서 군 복무를 했다. 군 복무를 마치자마자 1군에 합류,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됐다. 장정석 전 감독은 김웅빈을 주전 3루수로 내보낼 정도로 높게 평가했다.
키움을 이끌어나갈 재목들이다. 이승호는 히어로즈 토종 좌완 에이스의 숙명을 풀어줄 기대주다. 비록 올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고, 군 복무도 해야 한다. 그러나 겨우 만 20세다. 압도적인 포심을 보유한 건 아니다. 그러나 포심과 체인지업의 제구력이 좋다.
손 감독은 "나도 어릴 때 한국시리즈서 던졌다. 승패에 관계없이 그때 야구가 많이 늘었다. 승호도 이번에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혔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어린 나이에 도망가지 않고 투구했다.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했다.
김웅빈은 기본적으로 타격 자질이 좋은 선수다. 포스트시즌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수비의 경우 실책도 했지만, 3루 수비력 자체가 크게 부족하지 않았다. 송성문이 군 입대할 예정이다. 내년 키움 3루는 김웅빈과 장영석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김웅빈은 군 복무를 일찌감치 마쳤다. 1군에서 경쟁력만 발휘하면 붙박이 요원 및 풀타임 주전까지 노려볼 만하다. 손 감독은 "포스트시즌서 좋은 활약을 했다. 상무에 있다 적응기간도 없이 큰 경기서 좋은 활약을 했다. 기대된다"라고 했다.
키움 야수진은 리그 최고수준이다. 손 감독도 크게 터치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주전 3루수에 대한 결정 및 선택은 손 감독의 역량이 시험 받는 대목이다. 손 감독은 마무리훈련을 통해 선수들과 충분히 대화하겠다고 했다. 마침 김웅빈은 고척돔에서 훈련하고 있다. 두 사람이 어떻게 교감할지도 궁금하다.
[이승호(위), 김웅빈(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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