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2019시즌을 빛낸 신인 정우영(19·LG 트윈스)의 2020시즌은 어떤 그림으로 채워질까.
올해 56경기에 등판해 65⅓이닝을 소화하면서 4승 6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거뒀던 정우영은 LG 불펜의 기둥으로 자리매김했다.
더 중요한 것은 내일이다. 정우영은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내년 시즌 가장 큰 테마는 부상 방지다. 지금은 어깨를 회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내년에는 아프지 말아야 한다"는 정우영은 "최대 포커스는 어깨에 맞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올해는 중간계투로 뛰었지만 내년에는 보직이 바뀔 수도 있다. 현재 재활 중인 김지용, 정찬헌 등 불펜에는 돌아올 투수들이 즐비하다. 류중일 LG 감독도 "김지용과 정찬헌 등 재활조 투수들의 몸 상태가 괜찮다"라면서 "정우영을 선발로 돌릴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정우영도 선발투수 보직에 의지가 있다. "선발투수로 던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내년에 중간계투 형들이 많이 돌아온다. 팀에 4~5선발 자리도 비어 있다. 기회가 된다면 경쟁이라도 해보고 싶다"는 것이다.
LG 코칭스태프의 판단이 주목된다. 올해 중간계투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정우영에게 필승조 역할을 그대로 맡길지, 아니면 선발로 새로운 기회를 줄지 지켜봐야 한다.
선발투수는 이닝을 길게 가져갈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정우영은 "일단 체력은 자신 있다"라면서 "구종을 추가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느린 커브를 추가하고 싶다. 스프링캠프에 가서도 변화구를 많이 던질 것 같다"라고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이천에서 진행된 LG의 마무리훈련은 종료한 상태. 이미 정우영은 비활동기간 계획도 짜놨다. "12월부터 계속 운동을 할 것 같다. 지난 겨울에도 쉬지 않고 운동을 열심히 한 것이 효과를 봤다. 형들도 '겨울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는 게 정우영의 말. 그렇게 정우영은 다시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
[정우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