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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이승기(32)가 '배가본드'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최근 이승기는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 종영을 기념해 취재진과 만나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스턴트맨 출신 차달건을 연기했다. 비행기 추락 사고로 동생을 잃은 뒤 그 진실을 파헤치며 복수의 칼날을 가는 인물이다.
지난 23일 종영한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 숨겨진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쳐가는 첩보 액션 멜로로 약 1년여 간의 사전 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됐고 제작비는 약 250억 원이 투입됐다.
이승기와 인터뷰를 진행한 시점은 종영까지 한참 남겨둔 때였다. 그럼에도 이승기는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촬영 기간도 워낙 길고 큰 규모의 제작비 등이 투입돼서 많은 분들의 기대와 우려 속에 시작을 했다. 다행히 좋은 평으로 좋은 분위기에서 종영을 맞이할 수 있게 돼서 다행이다"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그의 출연은 유인식 감독과 장영철, 정경순 작가의 제안 덕에 성사됐다. 이승기는 "말년휴가를 나왔을 때 원래 친했던 감독님과 맥주 한 잔을 했다. 그 때 감독님께서 '배가본드' 이야기를 꺼내셨다. 제 스케줄이 된다면 최대한 의기투합하기로 약속했다"며 "그 전에는 사실 액션이라고 할 만한 작품이 없었다. 또 공교롭게도 군대를 특전사로 가게 돼 운동을 많이 했다. 그 때의 자신감이 남아있던 때였다.(웃음) 내 몸의 체력이 좋다는 믿음이 있어서 '배가본드' 촬영을 할 수 있게 됐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가본드'는 초대형 규모의 제작비, 화려한 제작진 및 출연진 라인업으로 모두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드라마다. 주연 배우로서 느끼는 부담감도 상당했을 테다.
그러나 이승기는 "제작비를 떠나서 이번 작품이 제게 많이 중요했다. 전역하고 나서 다른 이미지로 대중에게 선보이는 첫 도전작이었다. 이 작품을 하면서 얻은 가장 큰 게 있다. 원래 제가 가졌던 멜로나 로맨틱코미디 이미지를 넘어 '액션도 되네' 하는 스펙트럼을 넓혀준 것 같다. 사실 제작비는 제가 부담을 느낀다고 해서 무언가를 더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제 위치에서 큰 작품이고 중요한 작품이기 때문에 차달건이라는 인물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담담히 털어놨다.
"물론 드라마에 대해 아쉬운 게 있을 수 있지만 저는 굉장히 만족해요. 우리가 처음에 목표했던 것의 반은 이룬 것 같아요. 용두사미 스타일이 아니라, 꾸준히 계속 액션 시퀀스를 보여주고 있어요. 저희의 목표가 '대작다운 느낌', '한국 드라마의 퀄리티가 엄청 나네'라는 걸 보여주자는 것이었거든요. 그 부분에 있어선 이견이 없는 것 같아요. '돈 다 어디 썼어' 하는 이야기는 안 들어요.(웃음) 저희끼리도 술 한 잔 하면서 무의식적으로 '미드(미국드라마) 같다'고 해요. '배가본드'도 넷플릭스로 전세계에서 볼 수 있는데, 누군가 접하게 된다면 한국 드라마에 관심이 생길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계기를 만들게 돼서 굉장히 만족스러워요."
다만 '배가본드'는 야구 프리미어12 중계로 결방이 잦아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컸던 바. 이와 관련해 이승기는 "야구를 사랑해주시는 팬 분들도 많으시다. 편성 문제는 배우의 손을 떠난 것이다. 이어서 봤으면 좋겠지만, 팬 분들이 아쉬워해주는 것도 참 감사하다"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배가본드'는 대형 블록버스터물 다운 스케일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쫄깃한 스토리로 매니아층을 형성했다. 이에 마지막회는 1부 9.3%, 2부 11.7%, 3부 13.1%(닐슨코리아 전국가구 기준)이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사진 =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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