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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그룹 블락비 박경이 특정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해 일명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박경의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세븐시즌스) 측은 24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박경의 트윗에 실명이 거론된 분들께 사과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현 가요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발언을 한 것"이라며 "가요계 전반에 퍼진 루머에 근거해 사실관계 확인 없이 발언한 것으로 단순히 생각하면 아티스트 개인의 생각을 본인의 트윗에 올린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직접적이고 거친 표현으로 관계자분들께 불편을 드렸다"며 "구체적인 실명을 거론하여 당사자들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의 말씀 드리며 다시 한 번 넓은 이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경은 앞서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언급된 가수들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 오후 3시 기준으로 바이브가 '이 번호로 전화해줘'로 4위에 랭크됐고, 송하예의 '새 사랑' '니 소식'이 각각 10위와 24위, 임재현의 '조금 취했어 (Prod. 2soo)'와 '사랑에 연습이 있었다면 (Prod. 2soo)'이 각각 12위와 36위, 전상근의 '사랑이란 멜로는 없어'가 14위, 장덕철의 '있어줘요'가 16위, 황인욱의 '이별주' '포장마차'가 각각 22위와 23위 등이다.
'선배 가수'인 바이브까지 실제 거론하며 작심 비판한 박경이다. 앞서 딘딘도 음원 사재기 현상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음원 사재기 의혹은 지난 몇 년 사이 가요계에서 꾸준히 문제로 지적 받아 왔다.
최근 한국연예제작자협회 등 음악 산업 공정한 유통 환경 조성과 원활한 시장경제 활성 확립을 위한 윤리 강령을 발표해 음원 사재기 근절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경은 현재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으며, 바이브 등 공개 저격을 당한 가수들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박경이 뚜렷한 근거를 밝히지 않고 실명만 공개한 것을 두고 일각에선 '경솔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경 트위터]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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