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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OCN '모두의 거짓말' 서현우 진짜 얼굴이 드러났다. 소름끼치는 악행 속에 문창길을 위한 진심이 있었던 것.
지난 23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모두의 거짓말’(극본 전영신, 원유정 연출 이윤정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13회에서는 짐작할 수 없어 더 의문만 쌓여갔던 인동구(서현우)의 회색빛 진심이 공개됐다. 뼛속까지 악인인 줄 알았지만, 그는 그저 내리막길 인생에서 자신을 구제해준 JQ그룹 정영문(문창길) 회장에게 충성을 다했을 뿐이었던 것.
아버지가 폭력을 행사할 때면 식탁 아래 숨어 움추리고 있었을 수 밖에 없었던 인동구의 어린 시절. 그랬던 그가 아내와 아들에게 한없이 다정한 정회장을 보게 됐다. 아버지에게 맞아 얼굴엔 상처가 가득했던 어린 인동구는 정회장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성인이 된 그는 정회장의 경호단이 되었고, 갑자기 달려드는 괴한의 칼을 그대로 잡았다. 인동구는 그렇게 정회장의 눈에 띄게 됐고, 그는 자신에게 유일하게 손내밀어 준 존재였다.
정회장의 사람이 되어선 악행도 서슴치 않았다. 정회장의 앞을 가로막는 것이 있다면, 설령 그게 사람일지라도 모두 제거해왔던 것. 과거 JQ그룹의 전신 정건제철소에서 시작된 오염 사실을 알게 된 바른일보 최수현(김용지) 기자, 김승철(김종수) 국회의원, 송주레미콘 김필연(홍인), 최치득(이서환)이 바로 그렇게 제거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는 결국 조태식(이민기)이 놓은 함정에 걸려들어 검거됐지만, 끝까지 “회장님은 아무 관련 없으십니다”라며 충성심을 보였다.
속내를 드러나지 않는 서늘한 눈빛과 표정, 직접 사람을 살해하는 것은 물론, 상대방의 약점을 잡아 끄나풀로 이용하고, 해커로 상대방을 감시하는 등 인동구 캐릭터의 극악무도함을 적절한 순간에 폭발력 있게 그려낸 서현우. 극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몰입도를 선사함은 물론 인간적인 면모까지 캐릭터에 묻어나며 악인 캐릭터의 새 지표를 열었다. 서현우가 가진 예리한 캐릭터 분석 능력과 이를 뒷받침하는 완벽한 연기때문이었다.
그리고 이제 조태식에게 검거된 것은 물론, 정회장에게까지 버림받으며 벼랑 끝에 몰린 인동구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모든 진술에 묵비권을 행사하면서도 정상훈(이준혁)에 관련된 질문만큼은 “난 정상훈 대표를 해치지 않았어요”라고 답했던 인동구. 그의 말대로 정상훈의 유력한 납치 용의자로 진영민(온주완)이 떠오른 바. 인동구가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궁금해지는 '모두의 거짓말' 14회는 오늘(24일) 일요일 밤 10시 30분 OCN에서 방송된다.
[사진= OCN '모두의 거짓말' 방송 캡처]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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