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 정근우(37)가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정근우는 26일 잠실구장 기자실에서 인터뷰를 갖고 LG에 입단한 소감과 내년 시즌 각오 등을 밝혔다.
지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에 입성한 정근우는 '국가대표 2루수'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구슬땀을 흘릴 것을 다짐했다.
다음은 정근우와의 일문일답.
- LG에 지명을 받은 소감은.
"당시 서산 마무리캠프 마지막 날이었다. 아침부터 긴장도 되고 부담도 있었다. 기사를 보고 실감도 나지 않고 얼떨떨했다. 눈물도 조금 나더라"
- 눈물의 의미는 무엇인가.
"류중일 감독님께서 '2루수로 기용할 수 있다'는 말씀을 하셨다. 마음 한 구석에 2루에서 아쉽게 물러난 기억이 있는데 다시 한번 도전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 2루수 자리에 다시 경쟁을 해야 한다.
"한화에 있을 때도 유격수, 3루수 자리에서 펑고를 받아봤고 1루수도 봤었다. 풋워크와 순발력 등을 강화하기 위해 평상시보다 일정을 앞당겨서 몸을 만들 생각이다"
- LG에서 뛸 것이라는 생각을 해봤나.
"생각도 못했다. 대학 시절에서 잠실구장에서 정기전을 한 것이 첫 경기였다. 정말 크고 넓었다. 여기서 경기한다는 게 설렌다"
- 밖에서 본 LG는 어떤 팀이었나.
"이전까지는 이기고 싶은 팀이었다.(웃음) 워낙 팬들이 많고 열정적이다. 올해 팀 컬러가 빨라졌다. 수비하기 힘들었던 팀이다. 나도 잘 맞을 것 같다"
- 가족의 반응은.
"아내가 정말 좋아했다. LG라는 팀에서 인정을 받고 온 것에 많이 기뻐하더라"
- 멋진 마무리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정말 준비를 잘 하겠다. 예전의 기량이 올라올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 기량을 끌어올려서 LG가 내년에 좋은 성적을 내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 언제까지 야구할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다"
- 등번호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
"안 그래도 며칠 전에 (김)용의가 '형님이 8번을 달면 다른 번호를 달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프로에서 달았던 번호가 8번 밖에 없다'고 했다. '알겠다'고 하더라. 번호를 준다는 의미가 아닐까.(웃음)"
- 자신이 가진 장점에 대해 말하자면.
"선수들과 거리낌 없이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이다. 여러 선수들과 마음을 모아서 같은 마음으로 갈 수 있게 하고 싶다. LG 후배들과 같이 잘 소통해서 마음 속 이야기 끄집어내서 같이 하나가 되고 싶다"
- 베테랑으로서 역할은.
"베테랑은 한발 더 뛰고 열심히 하면 된다. (김)현수가 솔선수범하기 때문에 나도 행동으로 잘 보여주도록 하겠다"
- 벤치클리어링이 있었던 정찬헌과 재회했다.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만났다. '반갑다. 잘 지냈냐'고 했다. 웃으면서 반겨주더라"
- 올해 출전 횟수가 줄어들었다.
"최근 2년 동안 햄스트링 부상이 있었다. 준비 부족이라 생각한다. 훈련 스케쥴을 빨리 잡아서 내년에는 부상 없이 소화하겠다"
[정근우.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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