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유재명(46)이 14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이영애(48)와의 호흡을 언급했다.
유재명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 개봉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열어 영화에 대한 비하인드 등을 털어놓았다.
이번 영화에서 유재명은 실종된 아들을 찾겠다는 정연을 경계하고 조용히 그를 돌려보내려는 홍경장으로 변신, 이영애와 숨 막히는 긴장 구도를 형성한다. 일상적이지만 서늘하고 강렬한 모습으로 역대급 악인 연기를 펼쳐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던 바다.
이날 유재명은 이영애와 함께 한 시간을 떠올리며 "선배님을 만나 뵙고, 리딩한지가 시간이 한참 지났다. 그래도 기억을 거슬러 가보면 많이 떨렸던 게 사실이다. 저는 연극할 때 그 분이 스크린에 나오는 영화를 많이 봤었다. 시간이 지나니 동료 배우가 됐다. 지금은 서로 너무 고생했다고, 격려해주는 관계가 됐다. 아주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멋있는 배우는 상대방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저도 이영애 선배님을 통해서 한 단계 더 발전한 것 같다"라고 남다른 신뢰를 드러냈다.
특히 유재명와 이영애는 극중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며 팽팽하게 대립한다. '액션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와 관련해 유재명은 "선배님은 저보다 훨씬 더 큰 영화들을 많이 하셨지만 조금 가녀리셔서 합을 맞추기 위해 연습을 더 많이 했다. 최대한 안전을 위해서 노력했다. 저는 따로 액션스쿨을 가서 배우지는 않았다. 그래도 연극을 통해서 몸을 쓰는 건 익숙한 편이다"라며 "최대한 안전에 집중했다"라고 전했다.
이영애와의 호흡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유재명은 지난 11월 14일 개봉한 '윤희에게'를 통해서는 김희애와 부부가 돼 '신스틸러' 노력을 톡톡히 했다. 내로라하는 두 배우와 연달아 작업한 소감을 묻자 "두 분 모두 젊은 배우들 못지않게 열정적이시다. 정말 밝고 순수하시다. '멋있는 선배 배우들이다'라는 인상을 받았다. 제가 쉬고 있을 때 동료 배우로서 '그 씬 잘 나왔어'라고 해주면 너무 기분이 좋더라"라고 말하며 웃었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로 오는 27일 개봉한다.
[사진 =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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