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줘' 유재명 "악역 연기? 평범하게 그리고 싶었다"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유재명(46)이 자신이 연기한 악역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유재명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나를 찾아줘'(감독 김승우) 개봉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열어 영화에 대한 비하인드 등을 털어놓았다.

이번 영화에서 유재명은 실종된 아들을 찾겠다는 정연을 경계하고 조용히 그를 돌려보내려는 홍경장으로 변신, 이영애와 숨 막히는 긴장 구도를 형성한다. 일상적이지만 서늘하고 강렬한 모습으로 역대급 악인 연기를 펼쳐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던 바다.

이날 유재명은 "언론배급시사회 때 처음 봤다. 알고 있더라도 색다르더라. 어떻게 나올지 기대를 했는데, 영화적 완성도도 좋았다. 긴장감 있게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있었다. 작품의 테마도 마지막에는 울컥할 정도로 힘겹고 아픈 이야기이지만 잘 전달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영화를 본 소감을 말했다.

특히 잔혹한 면모를 가진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표면적으로는 악역이다. 영화 장르성 안에서는 틀림없이 정연의 대척점에 있는 악역이다. 그러나 악역만으로 그려지지 않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고 현실적인 인간의 본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을 만들고 싶었다. 홍경장은 어떻게 보면 아주 평범한 사람 같다"라고 자신의 해석을 전했다.

그러면서 "직업상 나쁜 놈들 잡아서 교육시켜야 하고 관리하고 있는 곳의 질서가 어지러워지는 걸 싫어하는 인물이다. 어른들의 전형성을 가지고 있다. 특별한 일 없이 정년하길 바라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악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주 보통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정연을 통해서 내재된 욕망과 본성이 드러난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로 오는 27일 개봉한다.

[사진 =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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