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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겨울왕국2'의 이현민 슈퍼바이저가 디즈니의 모토에 대해 얘기했다.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선 영화 '겨울왕국2'의 이현민 애니메이션 슈퍼바이저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이현민 슈퍼바이저는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좋아하는 분들에겐 꿈의 직장이지 않나. 사내엔 어릴 때부터 디즈니 만화만 보고 엄청난 애정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도 제가 어릴 때 봤던 디즈니 작품의 기준에 그만큼 부합하여 이끌어가야 한다는 자부심, 책임감을 갖고 있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자극이 되고, 이루어야 할 목표가 높다는 느낌도 있다"라며 "하지만 어쨌든 애정을 갖고 열심히, 신나하면서 작업하고 있다. 저를 포함한 모든 분이 말이다"라고 얘기했다.
이현민 슈퍼바이저는 "디즈니는 항상 지금 잠깐 재밌는 것보다 몇 십 년 뒤에 봐도 재밌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려 한다. 저도 그런 맘으로 작업하고 있다. 힘들어도 최선을 다해 하면 몇 세대에 걸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어서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밝혔다.
또 이현민 슈퍼바이저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디즈니에서 중요시하는 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변하지 않는 덕목들에 집중해서 말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시대에 따라서 이런 저런 일들이 일어나고 포커스가 달라지고 있긴 하지만 결국에는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게 바탕에 깔려 있지 않나. 디즈니는 이 지점을 놓치지 않으려 한다"라며 "안나와 엘사가 왕족의 기품을 따지지 않고 자신들이 믿는 바에 따라서 열심히 움직이고 살아가는 것처럼 대중이 공평하게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을 그리려 한다"라고 말했다.
이현민 슈퍼바이저는 '겨울왕국2'의 슈퍼바이저로 비주얼 개발 작업과 CG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담당했다. 2007년에 재능 계발 프로그램에 합격하면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 후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공주와 개구리'(2009), '곰돌이 푸', '주먹왕 랄프', '겨울왕국', '빅 히어로', '주토피아', '모아나', 2013년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한 '페이퍼맨' 등에 애니메이터로 참여했다.
[사진 = 월트 디즈니 컴퍼니코리아]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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