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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영화 '카센타'(감독 하윤재)의 배우 박용우, 조은지가 솔직한 입담으로 한 시간을 꽉 채웠다.
26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박용우, 조은지가 게스트로 출연, 영화에 대한 갖은 이야기를 털어놨다.
'카센타'는 파리 날리는 국도변 카센타를 운영하고 있는 재구(박용우)와 순영(조은지)이 펑크난 차를 수리하며 돈을 벌기 위해 계획적으로 도로에 못을 박게 되며 벌어지는 한국형 생계 범죄 블랙코미디.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 이후 13년 만에 재회한 박용우, 조은지의 연기 호흡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카센타'는 지난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빵꾸'라는 제목으로 상영됐다. 이에 대해 박용우는 "당시에도 반응이 꽤 괜찮았다"면서 "개인적으로 지금이 훨씬 좋다"라고 자찬했다. 그는 또 "시사회에서 처음 봤다"며 "많이 달라졌지만 디테일한 부분을 볼 수 있게 편집돼서 훨씬 풍부하고 입체적이다"라고 말했다.
10여 년 만에 부부로 재회한 두 사람. 박용우는 '달콤, 살벌한 연인'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개인적으로 은지 씨의 팬이어서 말을 많이 붙였다. 은지 씨는 조금 쑥쓰러워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하자 조은지는 "하늘 같은 선배님이셔서 다가가기 어려웠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박용우는 재차 팬심을 드러내며 "다 예뻐 보이더라. 내 눈이 틀리지 않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자 조은지는 "칭찬에 약하다"며 얼굴을 붉혔다.
극중 국도변 카센타 사장 '재구'로 분한 박용우는 짠내나는 현실 연기를 펼친다. 조은지는 남편 재구와 기발한 생계형 범죄 영업에 동참하는 아내 '순영' 역을 맡아 20년 연기인생의 노하우를 적극 발휘할 예정이다. 박용우는 '카센타'를 두고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영화"라면서 "어느 순간부터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흘러가며 묘하게 집중하게된다. 그러다 갑자기 눈물이 떨어진다. 슬프거나 깊은 영화가 아니"라고 소개했다.
영화 '아이들',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드라마 '프리스트', '제중원' 등 다수 작품으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박용우. 그는 '카센타'에서 고군분투하는 재구를 연기하며 연기 인생을 돌이켰다. 박용우는 "불과 몇 년 전부터 놀라운 변화가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평소에 배우로서 연기하는 게 싫었다"며 "지금은 누구보다 연기가 행복하다. 무언가에 뜨겁게 부딪히다 보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느낀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카센타'는 27일 개봉한다.
[사진 = SBS 파워FM 보이는라디오 캡처, 88에비뉴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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