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방송인 에바 포피엘이 10년차 '한국 아줌마'의 일상을 가감없이 공개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평범하지만 중독적인 에바의 근황이 전해져 네티즌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에바는 2006년 KBS 2TV 예능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에서 솔직담백한 입담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이후 각종 프로그램은 물론 영화, CF, 홍보대사까지 꿰차며 승승장구했다.
이날 에바는 최절정 인기를 누렸던 과거를 떠올리며 "하루종일 광고, 방송 섭외 전화가 왔다. 나가면 항상 사람들이 알아보고, 사진 찍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광고를 찍으면 아예 돈을 안 쓰고 모았다. 그래서 집을 샀다"며 '짠순이' 면모까지 보였다.
'미수다'에서 절친한 사이로 거듭난 두 외국인 친구도 등장했다. 일본 출신 리에, 영국 출신 애나벨을 만난 에바는 13년 전으로 돌아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에바는 "아들 준이가 3개월 뒤에 초등학교에 간다. 친구들은 다 한글을 쓰는데 준이만 못 한다"며 자녀교육 고충을 토로했다. 이를 듣던 애나벨은 "학교에서 배울 수 있다. 괜찮다"며 에바를 위로했다. 그러자 에바는 "그래서 매일 아침에 공부하고 있다. 걱정이 안 되는데 오히려 주변에서 걱정해준다"고 했다.
에바는 2살 연하 남편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이목을 모았다. 레저스포츠 강사였던 남편에게 첫눈에 반한 에바는 수차례 구애 끝에 2010년 결혼에 골인했다. 에바는 "내가 먼저 대시했다. 보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어서 스노우보드를 같이 타자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괜찮은 사람인 것 같아 연락하고 지냈는데 대시를 해도 안 넘어오더라. 그래서 여름에 다시 대시를 하고 그때부터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에바의 솔직한 모습에 남편은 "한두 번 만났는데 너무 빠르고 강하게 밀고 들어오다 보니 조금 놀랐다"며 웃어보였다.
영국인 부친과 일본인 모친 사이에서 태어난 에바. 그는 지난 10월 폐암, 뇌경색, 치매를 앓다 세상을 떠난 부친을 떠올리며 "추석 때 아빠를 보러 갔다. 마지막에 만났을 때 아빠가 수염을 깎아달라고 하더라. 살면서 한 번도 아빠 수염을 안 깎아드렸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수염을 깎아주니까 정말 좋아하셨다. '수염이 길 때마다 네가 한국에서 와서 수염 깎아달라'고 하더라"라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또 에바는 "한 달 뒤 아빠를 보러 가려고 비행기를 예약했는데 예약한 날짜에 장례식에 가게 됐다"고 전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