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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성우 겸 배우 김기현이 아내 손영화의 13년 암 투병을 간병했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 김기현은 "아내가 대장암 선고를 받았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기억하고 싶지도 않아. 워낙 힘들어서 숨이 안 쉬어지더라고. 처음에 대 수술이었거든. 수술을 하고 나서 20일 정도 되어서 다시 재수술을 했다. 장 유착이 생겨서 장이 붙어 버렸기 때문. 그러니까 오죽하면 아내가 나한테 '나 그냥 죽었으면 좋겠어' 그러더라고. 힘이 드니까"라고 토로한 김기현.
이에 손영화는 "오래 걸렸어. 그거 하고 다시 그게 폐로 전이가 되어서 또 한 번 수술하고 이러니까. 나았다가 다시 아프고 이러니까"라고 덧붙였다.
손영화의 13년간의 암 투병에서 누구보다 힘이 되어준 건 김기현이었다고. 손영화는 "막 속에서 남편 혼자 애가 닳은 거야. 속상하고 힘들고. 그런데 나는 성격이 '되는 대로 닥치는 대로 하지 뭐'이런 성격이었거든. 고생 많이 했지. 병원 왔다 갔다 하고 일을 하랴 돈도 많이 대랴 많이 고생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가 견뎌내는 것도 사실 힘들지만 경제적으로나 여러 가지로 살펴주는 거나 이런 것도 해주기도 사실 쉽지가 않거든. 그래서 고맙게 생각하지. 남편 아니었으면 내가 어떻게 이렇게 병을 고치고 방긋방긋 웃고 살겠어"라며 김기현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자 김기현은 "그땐 그랬다. 아내 암 투병할 때 내가 병원에서 참 고맙다고 한 게 뭐냐면 잘 견뎌준 게 그 힘든 걸. 할 수 있는 걸 다 해준 거지 그때.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다 해줬다"라고 고백했다.
[사진 =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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