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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마동석,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 등 영화 '시동' 주역들이 특급 케미를 자랑하며 흥행 시동을 걸었다.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선 영화 '시동'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최정열 감독과 주연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가 참석했다.
'시동'은 조금산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 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다.
일상을 벗어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우리 모두의 스토리를 담으며 폭넓은 공감대를 자극할 것으로 기대감을 모은다. 2015년 '글로리데이'로 주목받은 최정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최정열 감독은 동명 웹툰 영화화 이유에 대해 "원작의 일상을 포착해내는 비범한 관찰력이 좋았다"라며 "모든 캐릭터가 살아 숨쉬는 작품을 오랜만에 만났다. 이 인물들이 스크린 안에서 놀면 얼마나 재밌을까 싶더라. 원작을 충실하게 옮기는 게 저한테는 미션이었다"라고 밝혔다.
마동석은 정체불명 주방장 거석이 형 캐릭터로 분해 마성의 매력을 선사한다. 현재 유럽에서 마블 신작 '이터널스(The Eternals)' 촬영 중으로, 아쉽게도 이날 현장엔 불참했다.
이에 박정민은 "형님이 유럽에서 촬영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잘 계시죠? 몸 조심히 촬영 잘 하고 오시길 바란다"라고 애정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또 마동석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기도. 그는 "첫 만남 때 선배님의 몸 상태가 많이 안 좋으셨다. 목소리도 많이 가라 앉아 있었다"라며 "그럼에도 '이분한테 맞으면 내가 어떻게 될까?' '이 상태에서 맞아도 큰일 날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정민은 "마동석 선배님이 워낙 저를 아껴주시고 좋아해주셔서 첫 만남부터 빨리 친해질 수 있었다"라며 "선배님을 너무 사랑하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그는 우연히 찾은 장풍반점에서 만난 상상도 못한 적수 '거석이 형' 마동석과 하나부터 열까지 부딪히는 상극 케미를 펼친다.
최정열 감독은 화제를 모은 마동석의 단발머리 변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처음엔 마동석의 가발 비주얼이 상상이 안 됐다. 설렘 반 기대 반이었고 걱정도 들었다. 너무 안 어울리면 어쩌나 싶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마동석이 특수제작 가발을 쓰고 나오는 순간, '이렇게 어울릴 일인가?' 놀라웠다. 독보적인 매력의 캐릭터가 탄생하겠구나 직감했다"라고 얘기했다.
박정민은 반항아 택일로 분해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택일은 하고 싶은 건 해야 하고, 하기 싫은 건 하지 않는 자유분방한 기질 탓에 여기저기 매를 벌고 다니기 일쑤인 인물이다.
박정민은 '시동' 출연에 대해 "전작 '사바하'를 찍을 때 원작 웹툰을 봤다. 같은 외유내강 제작사라서 알게 됐는데, 너무 재밌어서 그날 밥도 안 먹고 결제해서 한 번에 다 읽었다"라고 말했다.
택일 캐릭터에 대해선 "전작들과는 다르게 밝은 역할"이라며 "반항하고 엄마랑 싸우는 친구이지만, 사랑스럽고 정이 가는 인물로 표현해보고자 노력을 많이 했다. 많이 예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박정민은 "'시동'은 가족, 친구,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유쾌하고 활발하게 그린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정해인 역시 기존과 180도 다른 캐릭터를 맡아 변신에 나섰다. 극 중 택일의 둘도 없는 절친 상필을 연기한다. 서로를 생각하는 '찐친'의 호흡으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정해인은 "기존에 선보이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라며 "웹툰을 늦게 알았지만, 너무 재밌더라"라고 얘기했다.
이어 "사회로 나가기 전에 고민들이 있지 않나. 그런 지점에서 '시동'은 많은 공감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또 정해인은 박정민의 열혈 팬임을 자처,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박)정민이 형의 전작들을 다 재밌게 봤다"라며 "결정적으로 '파수꾼'이 가장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동'에 함께 출연해서 좋았지만, 생각보다 같이 많은 촬영을 못해 아쉬웠다. 제 기대만큼 붙는 신이 많이 없었다"라며 "그래도 촬영할 때 서로 눈만 봐도 통해서 무척 좋았다"라고 전했다.
이에 박정민은 "제가 시답잖은 애드리브를 던져도 정해인이 따박따박 다 받아주더라. 정말 좋았다. 함께 신들을 만들어갔다"라며 "정해인이 스태프들에게도 잘하고 배울 점이 많다"라고 화답했다.
염정아는 택일 엄마 정혜 역할을 맡았다. 불 같은 손맛으로 아들을 키워온 배구 선수 출신이다.
그는 "그간 엄마 역할을 많이 많았지만 정혜 같은 캐릭터는 처음"이라며 "아들을 향한 사랑이 크지만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는 무뚝뚝함을 지녔다"라고 말했다.
이어 "케미 좋고, 성실하고 착한 후배들과 같이 연기해서 너무 좋았다"라고 웃어 보였다.
박정민은 염정아와의 호흡에 대해 "진짜 엄마같이 느껴졌다. "염정아 선배님이 먼저 편하게 대해주셨다"라며 "후반부에 엄마와의 관계에 대한 얘기들이 나오는데, 실제로 저희 엄마가 생각나더라. 선배님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다 감사했다"라고 밝혔다.
'시동'은 오는 12월 18일 개봉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NEW]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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