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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이처럼 동식이 고뇌의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동식을 향한 인우의 흥미 지수는 갈수록 높아졌다. 동식이 호구인 척 하는 것일 뿐 실제로는 용의주도한 사이코패스라고 확신한 것. 인우는 동식이 자신과 같은 부류라고 믿으면서 "놈을 가져야겠다"라며 동식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기 시작했다.
그러나 동식은 인우의 구애(?)를 귓등으로도 안 들으며 굴욕을 선사, 범 무서운 줄 모르는 하룻강아지의 행태로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반면 동식은 동기 재호(김기두 분)로부터 자신이 유서를 썼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한층 혼란스러워졌다. 이에 동식은 기억을 잃었던 그날의 일을 되짚어보기로 마음 먹고 다이어리 내용을 따라 사건 현장을 다시 찾는다.
같은 시각 자살을 위장해 쾌락적 살인을 일삼는 연쇄살인마를 홀로 조사하던 보경은 동식을 의심하기 시작, 엉겁결에 그를 미행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동식이 노숙자 김씨(정해균 분)가 피습당한 공중화장실에 들어가는 모습을 본 뒤 더욱 수상쩍게 여겼다.
일기의 내용을 되짚어갈수록 동식은 다이어리가 본인의 것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이에 사건 당일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보경에게 만남을 청하고 보경은 미행 사실을 숨긴 채 동식 앞에 나섰다.
동식은 다이어리가 자신의 것이 확실한지 물었지만 "맞다"라는 보경의 말에 잠자코 수긍했다. 이어 보경은 노숙자 김씨의 사진을 동식에게 보여주며 반응을 살폈는데, 동식이 당황한 기색을 보이더니 돌연 인우의 전화를 받고 황급히 자리를 떠버려 보경의 의심을 한층 짙어지게 만들었다.
동식은 인우의 전화를 받고 고급 클럽으로 달려가고 보경은 그런 동식의 뒤를 밟았다. 이곳에서 동식은 인우의 지인인 주영민(윤지온 분)이 종업원에게 추태를 부리는 것을 보고 발끈해 영화 '아메리칸 싸이코'의 주인공 크리스찬 베일에 빙의, 살벌하게 겁을 준다. 하지만 잔뜩 겁에 질린 주영민의 모습에도 별다른 감흥이 느끼지 못하는 스스로를 되돌아본 동식은 "서지훈을 죽이지 못한 게 아니라. 재미없고 질려서 안 죽인 거였다"라며 기적의 합리화에 성공해 폭소를 선사했다.
인우는 동식이 주영민을 협박하는 모습을 보고, 비로소 동식에게 "같이 재미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자신의 싸이코패스 성향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미 초월적인 경지에 다다른(?) 동식은 인우의 제안을 거절하고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 순간 인우는 동식의 품에서 떨어진 자신의 다이어리를 보고 경악했다. 같은 시각, 보경은 주영민으로부터 동식이 '싸이코 살인자'라는 증언을 얻는데 성공했다. 이에 앞으로 '착각 살인마' 동식과 '진짜 살인마' 인우 그리고 '착각 살인마'를 '진짜 살인마'라고 의심하는 보경의 얽히고 설킨 먹이사슬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이 수직 상승한다.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tvN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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