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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이시언(37)이 영화 '아내를 죽였다'로 생애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소회를 밝혔다.
이시언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1일 영화 '아내를 죽였다' 개봉을 앞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아내를 죽였다'는 음주로 전날 밤의 기억이 사라진 남자 정호(이시언)가 아내 미영(왕지혜)을 죽인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사투를 그린 블랙아웃 스릴러물이다. 희나리 작가의 2010년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특히 이시언이 이번 작품으로 데뷔 10년 만에 첫 주연 자리를 꿰차며 '대세 배우' 행보에 박차를 가해 관심을 높였다. 그는 극 중 과음으로 기억을 잃은 사이, 아내 정미영(왕지혜)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채정호 역할을 연기했다.
이날 이시언은 "저도 주연 제안을 받고 처음엔 좀 놀랐다. 김하라 감독님한테도 도전이지 않나. 저조차도 모니터로 본 적 없는 모습을 그림으로 그리고 캐스팅했다는 것 아닌가"라며 "그래서 사실 처음엔 불안하긴 했었는데 감독님과 미팅을 통해 믿음과 신뢰를 얻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께서 MBC '나 혼자 산다'를 안 보셨다고 하더라"라며 "10년 동안 제가 연기하면서 가끔 이런 톤으로 짤막짤막하게 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 드라마들을 보셨다고 하더라. 저를 믿는다고 하셨다"라고 덧붙였다.
이시언은 "저 역시 '아내를 죽였다'의 시나리오를 보고 안 해봤던 연기 톤이라서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그게 제일 컸던 것 같다"라며 "새로운 모습이라고 하기엔 거창하고, 지난 10년간 연기하면서 한 번도 안 해봤던 부분이라서 호기심이 컸고 도전이라는 느낌이었다"라고 남다른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안 해봤던 연기라서 재밌었던 것 같다. 굉장히 신났었다"라며 "즐겁게 잘 촬영했던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
[사진 = kth]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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