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오창석이 스릴러물에 첫 도전,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무엇보다 "소규모 영화도 사랑해주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한 오창석이다.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더하우스'(감독 박균이) 언론시사회가 열려 박균이 감독, 배우 오창석, 서우, 백수련 등이 참석했다.
'더하우스'는 첫 출산을 위해 별장을 찾은 부부가 낯선 이들의 흔적을 발견하기 시작하면서 마주하게 되는 숨겨진 과거를 그린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가장 안전하고 편안해야 하는 공간, 집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다만 영화는 공포를 유발하기 위해 부단히 애써 오히려 몰입을 방해한다. 3년 만에 개봉한 탓일까. 과도한 사운드, 카메라 워킹 등은 지나치게 허술하다. 나름 충격적인 반전 엔딩까지 가는 스토리도 뒤죽박죽이라 아쉬움을 안긴다. 이 가운데에서도 오창석과 서우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열연을 펼쳤다. '더하우스' 팀도 이를 의식한 듯 이날 연신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해주시길 바란다", "많이 부족한 걸 안다" 등의 소감을 전했다.
그럼에도 이번 영화는 오창석의 4년 만 스크린 컴백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모은다. 그동안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오로라 공주', '왔다! 장보리', '피고인', '태양의 계절' 등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던 그는 최근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연애 리얼리티 '연애의 맛2'을 통해 색다른 면모를 자랑했던 바. 함께 출연했던 이채은과 실제 연인으로까지 발전하며 대중에게 다시금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기도 했다.
예능에서 '사랑꾼' 매력을 과시했던 오창석은 '더하우스'에서 미스터리한 과거가 있는 준의를 연기하며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준의는 임신한 부인 비루(서우)를 위해 모든 걸 다 하는 다정한 남편이지만 우연히 집 근처에서 첫사랑 지희(오아린)의 환영을 마주한 후 조금씩 변해가기 시작한다.
오창석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안 해봤던 장르라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서우라는 친구와 같이 캐스팅이 돼 같이 연기를 하고 싶었다"며 "반전이 있는 그런 역할을 가지고 있었다. 색다르게 다가왔다"며 "반전 캐릭터라 연기자로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연구도 필요했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특히 "저희 영화가 3년 만에 우여곡절 끝에 개봉을 했다. 개봉을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극장에 걸리게 돼 감개무량하다. 어렵게 개봉한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하던 오창석은 "여름에 가평의 한 펜션에서 동고동락하며 열심히 찍었다. 한정된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라 아등바등 열심히 머리를 짜내며 촬영을 했다. 한정된 제작비 안에서 치열하게 만든 작품이라 남다른 애착이 있다"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서우와 함께 영화를 향한 애정 어린 시선을 당부하던 오창석은 "대작이 아닌 영화들이 개봉되기가 참 힘들다. 소규모더라도 좋은 영화들이 많이 소개가 되면 좋겠다. 이런 정도 규모의 영화도 개봉이 돼서 관객 분들에게 많은 선택권이 있길 바란다. 좋은 작품을 만들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오창석은 "저한테는 이 영화의 장르가 도전이었는데, 1월에 또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기 위해 열심히 연습 중이다. 계속 도전을 하려고 한다. 일을 오래 한 건 아니지만 정체되어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다음의 작품들은 잘 모르겠지만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밖에도 서우, 김사희, 오아린, 원현준, 백수련 등이 출연한다. 오는 12일 개봉.
[사진 = 더킹이엔티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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