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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보이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JTBC의 보도를 강력 반박하며 사과를 요구해 JTBC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JTBC는 9일 '뉴스룸'을 통해 "방탄소년단 측이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켰다.
JTBC의 보도는 방탄소년단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이에 수익 배분 문제가 있다는 취지였다.
JTBC가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7년 재계약 맺은 것을 거론하며 "방탄소년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재계약을 앞두고 수익 정산 문제로 양측의 갈등이 있었다"며 "결국 정산 문제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법률 검토까지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한 것.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적 파급력을 지닌 최고 인기 그룹인데다, 그동안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어떤 갈등의 불씨도 보이지 않았던 터라 JTBC의 해당 보도는 나가자마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결국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이례적 시각인 10일 새벽 공식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하며 JTBC 보도를 전면 반박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본 입장은 당사를 비롯해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부모님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이번 보도 내용은 사실무근이다. 현재 방탄소년단 및 부모님들은 당사를 상대로 소송을 포함한 어떠한 법적 조치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JTBC 보도 내용을 상세하게 반박했다.
"'방탄소년단이 당사와의 수익 배분 문제로 강남의 대형 로펌에 법률 자문을 구했으며, 당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는 반박이었다.
"해당 보도 이후 방탄소년단 멤버 및 부모님들과 확인을 진행했으며, 방탄소년단 부모님들께서 두 달 전 강북에 위치한 한 로펌에 전속 계약 중 일부 사안(영상 콘텐츠 사업 관련 내용)에 대해 법적 내용을 문의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시 이 문의는 실질적인 의뢰로 이어지지 않았고, 해당 로펌도 공식적인 자문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이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과 해당 사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해 오고 있으며, 이 사안으로 인해 분쟁이 발생할 것 같이 보도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보도 내용과 같이 당사와 방탄소년단이 특정 사안에 대해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아 법적 조치를 취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법적 문의를 진행 후 당사와 협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JTBC가 "선후 관계를 바꿔 보도를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재계약을 앞두고 수익 배분 문제로 당사와 갈등을 빚었으며, 당사와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법률 검토에 나섰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은 현재 수익 배분을 포함한 전속계약에 대해 '소송' 등의 법적 대응 의사가 전혀 없다"며 "전속계약과 관련해 '입장 차', '갈등' 등 부정적인 표현으로 마치 방탄소년단이 당사와 심각한 분쟁이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나아가 갈등을 조장하는 식으로 보도한 점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JTBC 보도를 비판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JTBC의 취재 과정도 지적했다.
"저널리즘의 원칙을 강조하는 언론사가 맞는지 의심스러운 수준의 취재 행태를 보여주었다"는 것.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JTBC가 "사전에 협의 없이 당사로 찾아와 배경 설명 없이 사안에 대한 일방적 질의를 한 것도 부족하여, 출입증이 없으면 출입이 허용되지 않는 당사 사옥에 무단 침입해 사옥 내부를 촬영하여 보도 영상에 사용했다"며 "이러한 보도에 문제가 있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하였는지, 몰래 촬영한 내용은 삭제한 후 온라인에 게시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무단 침입 CCTV 영상도 확보하고 있다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는 만큼, 언론도 그에 맞는 원칙에 따라 취재를 해야 한다는 것이 당사의 입장이며, 그러한 면에서 JTBC의 보도 행태에 대해서는 당사가 별도로 문제 제기할 계획"이라고 했다.
특히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JTBC의 공식 사과 및 답변을 요구했다.
"JTBC는 일부 내용을 확대하여 사실인 양 보도하고, 당사와 관련 없는 사안들과 관련짓는 등 당사와 방탄소년단에 피해를 입혔다"며 "당사는 JTBC의 이번 보도가 최소한의 원칙도 준용하지 않은 문제 있는 보도로 판단하고, 이에 대한 JTBC의 성의 있는 사과 및 답변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JTBC의 보도를 전면 반박하며 입장을 요구한 가운데, JTBC가 어떤 후속 조치를 취할지 대중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해당 보도는 10일 오전 7시 현재도 JTBC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한 상황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JT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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