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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가수 티파니의 진솔한 인터뷰가 공개됐다.
10일 방송된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홀로서기를 시작한 티파니의 일상이 담겼다.
미국 덴버에 위치한 공연장에선 티파니의 단독 공연이 열릴 예정이었다. 티파니는 리허설에서 꼼꼼히 무대를 확인하며 "무대마다 사이즈가 다 달라서 순발력있게 구성과 동선을 잘 맞춰야 한다. 다행히 소녀시대 때 경험을 통해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개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있는 소녀시대 멤버 중 티파니는 유일하게 자신의 고향인 미국으로 향했다. 그는 미국에 데뷔한 지 1년 8개월 된 신인 가수였지만, 어느덧 미국 전역 18개 주를 도는 전국 투어까지 하며 대단한 성과를 이루고 있었다.
티파니는 한국에서 연습생 시절을 보낼 당시를 떠올리며 "그땐 보컬 레슨도 처음부터 다 받고 누군가가 옆에서 가이드를 해줬었다. 반면 지금은 나 혼자서 하나부터 끝까지 내 스스로 연습을 직접 시킬 수 있는지의 훈련이었다. 인내심 테스트였던 것 같다"며 차이점을 전했다.
또 티파니는 미국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며 무용을 전공했던 엄마의 음악적 유산을 물려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중학교 때 엄마 돌아가셨을 쯤 악기 연주하는 곳이 제일 흥미를 느끼는 공간이었다. 공부를 하다가도 기쁨을 느끼는 공간은 음악이어서 '나는 뮤지션이 돼야되나?'하는 고민이 생길 참에 기획사에 캐스팅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티파니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듬해에 LA에서 열린 SM엔터테인먼트 대규모 오디션에 합격했던 사실을 전하며 "한국을 가자마자 사전을 들고 다니면서 많이 공부했다. 지나가는 간판과 거리 이름을 읽어가며 연습을 많이 했다. '독립을 했으니 책임지자'는 생각으로 과외도 하고 주말엔 봉사활동 다니며 혼자서 나름 알찬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어느덧 10년이 넘는 새월 동안 소녀시대라는 이름으로 달려왔던 티파니는 "8년 연속으로 365일 중 340일을 일한 거 같다. 조금 시간을 가져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타이밍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0년 동안 한 번도 안 쉬었다. 그러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싶어졌다. 10년 동안 쉬지 않고 커리어 만들어왔는데, 회사를 떠나서 천천히 내면을 더 채우고, 공부하고, 배우고 만들어 나가자는 마음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티파니는 소녀시대 멤버들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태연, 서현, 써니는 영상편지를 통해 티파니에게 "늘 밝은 기운을 몰고 다니는 친구", "책임감이 강한 언니", "네가 너무 자랑스러우니 조금 더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애정의 말을 전했다.
이를 본 티파니는 눈물을 터뜨리며 "보고싶다. 멤버들의 응원 덕분에 시작할 수도 있었고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는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소녀가 아닌 완벽한 디바로의 변신을 꿈꾸는 티파니는 "그동안엔 만들어져 있는, 보이는 길을 향해 걸었다면 지금은 보이지 않는 길을 걷는 저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아티스트 티파니, 인간 티파니로서 둘 다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 = MBC방송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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