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종국 기자]콜린 벨 감독이 대만전을 통해 데뷔승을 기록했다.
여자대표팀은 15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번 대회 첫 승과 함께 콜린 벨 감독 부임 후 첫 승을 기록한 여자대표팀은 오는 17일 일본을 상대로 3차전을 치른다.
콜린 벨 감독은 대만전을 마친 후 한국어로 "첫 승리 행복해요"라며 기쁨을 나타냈다. 이어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고 예상했다. 상대가 첫 경기에서 대패했기 때문에 우리를 상대로 각오를 단단히 하고 나왔고 선발 라인업에서 여섯 명을 교체했다. 특히 전방에 발빠른 선수들을 배치했다. 우리 팀에서도 전하늘과 추효주 등 두 명이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고 1차전에 비해 라인업을 통째로 바꾸긴 했다. 이러한 모든 점을 감안하면"이라고 말한 후 또한번 한국말로 “나는 행복해요”라고 전했다.
중국과의 1차전과 비교해 선발 출전 선수 11명을 모두 교체한 콜린 벨 감독은 "많은 변화를 주긴 했다. 경기 전 며칠 동안 선수들에게 모두들 뛸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을 치르면서 선수들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지켜봤는데, 현재로서는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멀티골을 기록한 강채림에 대해선 "강채림은 기선을 제압하는 매우 중요한 골을 터뜨렸다. 초반 득점 기회를 많이 놓쳤기 때문에 선수들이 긴장한 상황이었다. 축구는 예측할 수 없는 경기다. 어떤 상황에서든 한 골로 동점을 허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힘겨운 시합이었지만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고, 관중들의 응원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앞으로 우리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더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주게 되길 바란다"는 뜻을 나타냈다.
특히 콜린 벨 감독은 "강채림은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다. 경험을 더 쌓아야 하고 전술적인 면에서 공부가 필요하지만,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 오늘 경기에서는 긴박한 상황에서 현명한 판단을 내리면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기도 했다. 아직 어리고 배울 점도 많지만 앞으로 전도유망한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단도직입적인 플레이를 하며 1대1 상황에서도 강하고 골 결정력이 돋보이는 선수인데, 오늘 골을 넣어서 자신감도 올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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