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4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UFC 대회인 ‘UFC Fight Night 부산(이하 UFC 부산)’이 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당 대회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공개훈련(Open Workouts) 행사가 열렸다.
UFC는 지난 18일 오후 4시 30분 부산시청에서 공개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메인이벤트를 장식하는 프랭키 에드가와 정찬성을 비롯해 라이트헤비급 8위 볼칸 외즈데미르, 10위 알렉산더 라키치,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 등이 참석했다. 사회는 BK가 맡았다.
첫 번째로 모습을 드러낸 선수는 부산에서 훈련하고 있는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였다. 뛰어난 타격 실력을 가진 선수답게 타격 훈련으로 행사를 시작한 최두호는 많은 관객들이 모여있는 무대 위임에도 불구, 금세 집중력을 발휘하며 실제 상황을 방불케했다.
최두호는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어떤 뒷풀이를 하고 싶냐는 질문에 “시원한 소주를 마시고 싶다. 그런데 감량 후 경기를 하다 보니 좀 쉬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에게 “꼭 이길 것이고, 이겨야 하는 경기다. 보시는 분들의 피가 끓어오를 만큼 화끈한 경기를 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코메인 이벤트 경기를 치르는 라이트 헤비급 랭킹 10위 알렉산더 라키치와 8위 볼칸 외즈데미르도 모습을 드러냈다. 화려한 레깅스로 시선을 끈 라키치는 계속해서 호응을 유도하며 쇼맨십을 보였고, 외즈데미르는 웃음기 대신 진지한 모습으로 임해 상반된 캐릭터를 드러냈다. 라이트헤비급 TOP 10 파이터들의 대결로 UFC 부산의 경기가 한 층 뜨거울 전망이다.
관객들의 가장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선수는 역시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었다. 상의를 탈의한 채 코치 에디 차와 함께 무대에 오른 정찬성은 다부진 근육만으로도 이번 대회를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지 짐작케 했다. 훈련이 시작되자, 정찬성은 코치의 몸이 휘청일만큼 파괴력있는 킥과 펀치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정찬성의 기합 소리가 들릴 때마다 관객들의 감탄사가 연달아 나오기도 했다.
정찬성은 “일단 한국말로 인터뷰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지난 2015년 서울 대회 때는 출전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나오게 된 만큼 책임감이 크다. 레슬링 준비를 많이 했다. 체력과 레슬링이 가장 자신있는 부분이다. 경기가 진짜 재미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찬성의 상대 UFC 페더급 랭킹 5위 프랭키 에드가는 가장 마지막 순서로 부산의 팬들을 만났다. 옷을 벗으며 훈련을 준비할 때부터 이미 에드가를 연호하는 팬들이 눈에 띄었고, “땡큐”라며 부산대회 출전에 대해 고마움을 나타내는 관객들도 있었다. 에드가는 시작부터 파워풀한 펀치와 시원한 킥으로 팬들을 숨죽이게 했다. 국내선수만큼이나 뜨거운 반응이었다. 행사를 지켜보는 관객들에게 “감사합니다”라고 한국말로 인사한 에드가는 퇴장할 때도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한편, 지난 2015년 서울 대회 이후 두 번째로 한국에서 열리는 UFC 부산은 오는 21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의 티켓은 옥션 티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 중계는 프리미엄 스포츠 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시청 가능하다. 언더카드는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다.
[정찬성. 사진 = U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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