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벤투호의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떠오른 김인성(30,울산현대)이 스스로에겐 50점이란 박한 점수를 매겼다.
김인성은 지난 18일 끝난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중국과 2차전에서 후반 교체로 투입돼 첫 A매치를 소화한 김인성은 일본과의 최종전에 선발로 나와 73분을 뛰며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등번호 7번을 달고 나선 김인성은 폭발적인 스피드로 일본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20일 서울 교보생명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 팬 콘서트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인성은 “일본전은 선수들의 눈빛부터 달라졌다”면서 “한일전에 선발로 나서 우승까지 경험했다. 축구 인생에서 가장 뜻 깊은 12월”이라고 말했다.
삼십대에 접어들었지만 김인성은 여전히 빠른 발을 자랑한다.
그는 “안 좋은 건 안 한다”고 웃으며 “나이를 먹을수록 운동을 더 하는 스타일이다. 몸을 편하게 안 한다”며 “웨이트를 할 때 무게를 더 올린다든지 운동량을 늘린다. 신체나이는 어쩔 수 없다.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벤투호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스스로에 대해선 박한 점수를 줬다.
김인성은 “내년에도 대표팀에 뽑힐 수 있을 정도로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표팀이 우승했으니 100점을 받아도 충분하지만, 나 자신은 50점을 주겠다”고 말했다.
대학 중퇴 후 프로팀에 가지 못해 유럽으로 건너간 김인성은 러시아 명문 CSKA모스크바에서 깜작 데뷔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성남FC, 전북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를 거쳐 울산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게다가 대표팀에도 승선해 축구 인생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김인성은 “대표팀보단 다시 울산에 돌아가서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우선”이라며 다가올 2020시즌을 생각하면 설렌다“고 웃었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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