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원주 최창환 기자] DB의 반격이 시작됐다. 최근 2경기 연속 90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4연패 후 3연승, 상위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원주 DB는 2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1-73으로 승리했다. 4연패 이후 3연승을 질주한 4위 DB는 3위 전주 KCC와의 승차 0.5경기를 유지했다.
2쿼터까지 공격이 난조를 보인 DB는 3쿼터에 화력을 발휘,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6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주도권을 가져온 것. DB의 3점슛은 4쿼터에도 쉬지 않고 림을 갈랐고, 경기종료 5분여전에는 허웅의 3점슛을 앞세워 25점차까지 달아났다. DB가 일찌감치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경기였던 셈이다.
DB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31-41로 밀렸지만, 3점슛 10개와 속공 9개를 묶어 KT를 무너뜨렸다. 허웅(25득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이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을 세웠고, 칼렙 그린(20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김민구(19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종규(11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이상범 감독은 경기종료 후 “전반전까지는 전체적으로 슈팅이 안 들어갔다. 후반전에는 선수들이 보다 집중력을 갖고 임해준 게 승리의 원동력이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쉽지 않은 프레스를 위해 한 발씩 더 뛰어줬다”라고 말했다.
이상범 감독은 또한 3쿼터에 공격이 원활히 이뤄진 것에 대해 “3쿼터에 공수 전환이 잘된 게 고무적이다. 앞으로도 살려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사실 존 프레스를 많이 시도하다 보니 앞선이 체력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두)경민이가 돌아오면 활용 자원이 5~6명까지 된다. 향후 수비를 기준으로 잡아 선수들을 투입할 것이다. 제공원은 밀리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한때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허웅이 컨디션을 되찾은 게 고무적이었다. 이상범 감독은 “부상 이후 주저하는 모습이 있었다. 재발을 우려하는 듯했는데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다. 제 타이밍에 슛을 시도하고, 찬스도 만들면서 슛을 던진다. 물론 우리 팀은 김종규, 윤호영이 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공수 전술을 쓸 수 있다. 핵심은 윤호영”이라고 말했다.
[이상범 감독. 사진 = 원주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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