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원주 최창환 기자] 완패였다. KT가 7연승이 중단된 이후 하락세에 놓였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는 2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3-91로 패했다. 7연승 이후 3연패에 빠진 KT는 6위로 내려앉았다.
7연승을 질주, 한때 공동 2위까지 올라섰던 KT는 최근 위기를 맞았다. 허훈이 갑작스럽게 허벅지부상을 입어 전열에서 이탈한 것. KT는 이날 전까지 허훈이 결장한 최근 2경기 모두 패하며 기세가 꺾였다.
허훈 없이 치르는 3번째 경기. KT는 2쿼터까지 고른 득점분포를 보인 가운데 DB의 3점슛을 봉쇄, 연패 탈출에 한 걸음 다가가는 듯했다.
하지만 KT는 3쿼터에 6개의 3점슛을 내주는 등 갑작스럽게 수비가 무너져 기세를 넘겨줬다. 4쿼터 초반에는 25점차까지 뒤처졌고, 끝내 주도권을 되찾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KT는 양홍석(15득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 알 쏜튼(13득점 7리바운드 2블록)이 분전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41-31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3점슛을 10개 내준 가운데 속공도 9개나 허용했다. 바이런 멀린스가 2득점에 그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김영환(8득점 6리바운드)은 KBL 역대 24호 통산 3점슛 600개를 돌파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종료 후 "3쿼터 출발이 너무 안 좋았다. 특히 수비에서 문제가 있었다. 내가 3쿼터 출발할 때 선수 구성을 잘못했다. 선수들의 집중력도 떨어졌다. 전체적으로 지역방어 공략이 안 됐다. 상대가 잘됐다기보단, 기본적으로 슛이 너무 안 들어갔다. 슛만 몇 개 들어가도 상대가 지역방어를 쓰는 데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동철 감독은 이어 "전반전까지는 집중력, 투지가 좋았다. 선수들에게도 칭찬했다. 후반전까지 이어가자고 말했는데 상대의 슛이 너무 잘 들어간 측면도 있다. 선수들도 허탈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공수에 걸쳐 아쉬운 모습이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KT는 오는 25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재도전한다. 서동철 감독은 "연패를 끊겠다는 선수들의 의지는 강하다. 낙심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경기에 임하길 바랄 뿐이다. 오늘처럼 공격이 안 되면 어렵다. 공격을 더 잘 풀어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서동철 감독. 사진 = 원주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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