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원주 최창환 기자] 원주 DB 주득점원 허웅이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을 새로 썼다. 덕분에 DB도 완승을 챙기며 상위권 재도약을 향한 기세를 이어갔다.
허웅은 2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26분 17초 동안 25득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DB는 칼렙 그린(20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민구(19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종규(11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도 제몫을 해 91-73 완승을 따냈다. 4연패 이후 3연승을 질주한 4위 DB는 3위 전주 KCC와의 승차 0.5경기를 유지했다.
허웅의 폭발력이 발휘된 일전이었다. 2쿼터까지 꾸준히 득점을 쌓으며 예열을 마친 허웅은 3쿼터에 3점슛 1개 포함 7득점, DB가 주도권을 되찾는 데에 기여했다. 이어 4쿼터에는 2개의 3점슛을 터뜨리는 등 10득점하며 DB의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기록한 25득점은 허웅의 올 시즌 개인 최다득점이었다. 종전 기록은 지난 14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기록한 21득점이었다. 통산 최다기록은 2015년 9월 28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남긴 30득점이다.
허웅은 경기종료 후 “4연패를 당했는데 오리온전을 기점으로 3연승을 했다. 분위기는 너무 좋다. 오늘 경기는 마무리까지 잘해 다음 경기까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이어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허웅은 이어 “3~4쿼터에 상대의 2대2 수비가 약해진 느낌이었다. (김)민구 형, (김)종규 형, 오누아쿠가 스크린을 잘 걸어주시고 (윤)호영이 형, (김)태술이 형은 패스를 잘해주신다. 나는 (슛)마무리만 잘하면 된다. 내 역할만 잘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라고 덧붙였다.
허웅은 올 시즌 발목, 허리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기간이 있었다. 이로 인해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에 어려움이 따랐고, 이상범 감독 역시 노심초사한 부분이었다.
하지만 허웅은 최근 6경기 연속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는 등 점진적으로 경기감각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허웅은 “슛 컨디션을 잡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김)태술이 형이 사우나에서 자신감을 심어주셨다. 동료들이 실책해도 신경 쓰지 말라고 해주신 것도 도움이 됐던 것 같다. 허리를 또 다칠까봐 불안한 마음도 들지만, 경기에 들어가면 잊게 된다”라고 전했다.
그린과 따로 훈련을 하는 시간을 갖게 된 것도 큰 힘이 됐다. 허웅은 “며칠 전부터 그린과 따로 훈련하는 시간이 생겼다. 그린이 먼저 함께하자고 했는데, 자신만의 루틴이 있다고 하더라. 그린은 아침 일찍 훈련을 시작하고, 둘이 함께 슛을 던지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통역에게 ‘내 덕분에 슛이 들어가는 것’이라 전해달라고 했다더라”라며 웃었다.
허웅은 더불어 “부상선수들이 돌아왔다. 비시즌에 맞춰놓았던 부분이 부상으로 인해 안 이뤄져 힘들었다. 지금은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아졌다. 앞으로 더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허웅. 사진 = 원주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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