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감독님도 도와주겠다고 했다."
키움 우완 안우진이 2020시즌을 준비하면서 투구 자세를 조금 수정한다. 조그마한 변화지만, 상당히 중요하고, 의미 있다. 상체위주의 투구에서 탈피하고, 건강하게 롱런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손혁 감독과의 면담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안우진은 올 시즌 19경기서 7승5패 평균자책점 5.20을 기록했다. 시즌 내내 선발로 뛰다 6월26일 KIA전을 끝으로 약 2개월간 휴식했다. 어깨 뒤쪽에 통증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에는 허리 통증도 있었다. 작년 포스트시즌만큼의 임팩트는 없었다.
지난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일일야구교실 직후 만난 안우진은 "풀타임을 뛰지 못해 아쉽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젠 어깨도, 허리도 괜찮다. 몸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은 시즌. 그는 "시즌 후 잘 쉬었다. 11월부터 다시 운동을 시작했다. 작년보다 두각을 드러내지 못해 스스로에게 화 났다. 다음 시즌에는 후회하기 싫다"라고 했다.
장정석 전 감독은 올 시즌 도중 몇 차례 안우진의 상체위주 투구가 위험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 본인도 인정했다. "지금 폼은 부상의 위험이 있다. 마침 손혁 감독님이 야구를 오래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했다"라고 털어놨다.
하체위주의 투구가 투수의 성공과 롱런의 지름길이라는 게 일반론이다. 2020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하체밸런스를 보강하면서, 투구 자세를 살짝 바꾼다. 투수판을 밟고 투구자세에 들어가기 전의 오른팔 위치를 앞으로 당긴다.
안우진이 시범을 보여줬다. "지금은 팔을 돌릴 때 위치가 뒤에 있으니 어깨에 무리가 간다. 여기까지(옆구리와 일직선상에 위치) 조금 당긴 상태에서 투구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팔이 옆구리보다 뒤에 있는 상태에서 스윙을 하니 각이 커지고, 어깨에도 무리가 갔다는 게 손혁 감독과 코칭스태프, 안우진이 내린 결론이다.
안우진은 "폼을 바꾼다고 보긴 어렵다. 팔을 조금 당기면 상체에 무리도 덜 갈 것이다. 구위도 유지될 것이고, 변화구 구사 등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로부터 집중 케어를 받을 듯하다.
이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변화구 완성도를 다듬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기본적으로 안우진은 슬라이더만 두 가지를 구사한다. 백도어 슬라이더를 완성하면서 좌타자 상대에 자신감을 가졌다. 그러나 다른 구종들은 슬라이더만큼 완성도가 높은 편은 아니다.
안우진은 "좋지 않은 부분을 수정해야 하고,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에 들어가야 한다. TV로 야구를 볼 때(부상으로 쉴 때)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리고 변화구 제구력과 변화구를 던지는 타이밍 등에 대해 더 익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안우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