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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그룹 레드벨벳 웬디의 낙상사고와 관련, 팬들의 공분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SBS 측이 뒤늦게 사과했다.
웬디는 지난 25일 '2019 SBS 가요대전'(이하 '가요대전') 리허설 중 낙상 사고를 당했다. 당초 이날 영화 '알라딘'의 OST '스피치리스(Speechless)'를 부를 예정이었던 웬디이지만 무대 점검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고, 그 탓에 약 2m 높이의 리프트에서 떨어졌다. 웬디의 부상 소식은 현장에 있던 팬들이 SBS 측으로부터 해산을 지시받으면서 알려졌다.
이 사고로 레드벨벳은 '가요대전' 생방송 불참이 불가피해졌고 컬래버레이션 무대 등도 취소됐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웬디는 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검사를 받았으며, 얼굴 부위 부상 및 오른쪽 골반과 손목 골절이라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았다"라며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추가 정밀 검사를 기다리고 있으며, 아티스트의 건강이 최우선인 만큼 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BS도 입장을 전했다. '가요대전' 본 방송이 시작된지 약 20분 뒤 "사전 리허설 중 레드벨벳 웬디가 부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레드벨벳이 가요대전 생방송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되어 팬 여러분 및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레드벨벳 웬디의 빠른 쾌유를 바라며, 향후 SBS는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SBS 측의 입장문은 세 줄에 그쳤고,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웬디를 향한 사과 등이 없다는 점이 대중의 분노를 자아냈다. 설상가상 이날 '가요대전' 무대 위에서 미끄러진 가수들이 많다는 증언들이 쏟아져 나왔고, 안일한 무대 관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또 지난 23일 리패키지 앨범 '더 리브 페스티벌 - 피날레'의 타이틀곡 '사이코'로 컴백한 레드벨벳의 활동에 빨간 불이 켜졌다는 점도 안타까움을 더했다. 일부 팬들은 SBS 측에 피해 보상을 요구했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관련 글이 올라갔다.
결국 SBS는 하루가 지난 26일 오후 뒤늦게 2차 입장문을 발표했다. "지난 25일 '가요대전' 리허설 중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SBS는 부상을 당한 레드벨벳 웬디 씨는 물론 가족과 레드벨벳 멤버, 팬 여러분에게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무엇보다 웬디 씨의 회복이 우선인 만큼 사고 직후부터 현재까지 SBS 예능본부장 및 제작진이 소속사인 SM측과 긴밀한 협의하에 적절한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사고 발생 직후, 제작진은 현장을 통제하고 119 신고를 통해 웬디 씨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해 정밀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사고와 관련, 정확한 진상 파악을 위해 SBS는 내부 조사에 착수했으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향후에는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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