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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음악캠프' 최민석·한석규의 30년 우정 "어떤 작품이라도 함께 하고 싶었다" [종합]

시간2019-12-27 19:51:48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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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최민식과 한석규가 각별한 우정을 드러냈다.

27일 방송된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는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의 배우 최민식, 한석규가 출연했다.

이들의 동반 출연은 처음 성사된 것으로, 30년을 이어온 이들의 각별한 우정과 20년 만에 같은 작품으로 조우하며 가진 영화 '천문'에 대한 특별한 애정 덕분에 가능했다.

이날 한석규는 "늘 뵙고 싶었던 배철수를 뵈니까 너무 기분이 좋고 살짝 들뜬 기분이 든다"며 말문을 열었다.

최민식과 한석규는 "우리 세대에서 배철수를 뵙는 것은 정말 큰 영광이다. 활주로의 '탈춤'을 시작으로 우리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친 선배님이다. 사실 영화 데뷔도 우리보다 빠르다. 1984년 '갈채'라는 영화에 나오셨다"고 소개해 배철수를 당황케 했다.

이어 "한석규는 강변가요제 출신 아니냐?"란 DJ 배철수의 질문에, 한석규는 "1984년도 강변가요제 출신이다. 노래를 잘하는 것보다 노래를 하는 것을 좋아했다"고 답했다.

한석규는 "당시 장려상을 받아서 상금 20만원을 받았다. 세금 떼니까 18만원이더라. 또 부상으로 오디오 30만원 짜리를 받았는데, 4명이 함께 나갔다보니 저녁 두 끼 정도 먹으니까 사라지더라"고 떠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또 한석규는 "당시 가수를 계속 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중고등학교 때는 성악의 꿈을 꾸기도 했는데, 그 뒤로는 연기로 진로를 바꿨다"면서도 "물론 다음 생을 산다면 음악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것은 최민식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최민식도 음악을 참 좋아하는 분이다"고 덧붙였다.

3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최민식과 한석규. 이날 한석규는 "같은 학교에서 내가 83학번, 최민식이 82학번이다. 가장 친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학번이었다"며 "최민식은 늘 커보이는 분이었다. 무대 위의 모습을 보면…. 그렇게 근사한 분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런 오랜 인연의 두 사람이 만난 영화 '천문'. 한석규는 "나는 최민식과 작업을 정말 바라고 기다렸다. 원했고. 우리가 함께 하면 결과물이 참 좋다"고 자랑했고, 최민식 또한 "나는 '천문'이 아니라도 한석규와 함께 하는 작품이라면 어떤 작품이라도 하고 싶었다"고 화답했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과 장영실(최민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6일 개봉했다.

[사진 = 배철수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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