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2연패’ 문경은 감독 “3~4Q 공격 문제 있었다”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그야말로 충격의 2연패다. SK가 하위권에 있는 팀들에게 연달아 패했다. 단독 1위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4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3-76으로 역전패했다. 1위 SK는 2연패에 빠져 2위 안양 KGC인삼공사에 0.5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KGC인삼공사가 이날 부산 KT를 제압한다면, SK는 KGC인삼공사와 공동 1위가 된다.

SK는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지만, 웃지 못했다. 4쿼터에 마이크 해리스의 화력을 봉쇄하지 못한 것. SK는 김선형과 자밀 워니를 앞세워 막판까지 추격전을 펼쳤지만, 끝내 주도권을 되찾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SK는 김선형12득점 2리바운드 3스틸)과 자밀 워니(15득점 8리바운드)가 분전했다. 하지만 마이크 해리스에게 20득점을 내줬고, 3~4쿼터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보인 것도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요인 가운데 하나였다.

SK로선 충격의 2연패다. SK는 지난 1일 고양 오리온에게 일격을 당한데 이어 LG전에서도 한때 14점까지 앞섰던 경기를 지키지 못했다. 하위권에 놓인 팀들에게 연달아 덜미를 잡힌 SK는 단독 1위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종료 후 "자꾸 4쿼터에 득점이 안 된다. 하위권에 있는 팀들에게 연달아 졌는데, 3쿼터까지 체력 안배는 잘됐다. 10점차까지 달아났을 때 관리를 잘했어야 하는데 세트 오펜스를 처리할 때 자신감이 없었다. 속공, 세트 오펜스 모두 안 됐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수비적인 부분은 잘됐다. 3~4쿼터 공격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백투백 경기(5일 현대모비스전)를 잘 준비해서 연패를 끊겠다"라고 덧붙였다.

기복을 보이고 있는 3점슛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SK는 이날 19개의 3점슛 가운데 3개만 림을 갈랐다. 문경은 감독은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자밀 워니에게 협력수비가 들어가면 이미 (상대의)수비를 흔들었다고 봐야 하는데 볼 처리할 때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문경은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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