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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김재환의 메이저리그 도전 실패가 확정되며 호세 페르난데스 재계약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결국 실패로 마무리됐다. 김재환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스포티즌은 “4개 구단이 김재환에게 관심을 가졌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6일 오전 7시(미국 동부시간 5일 오후 5시) 포스팅 시한이 마감되며 메이저리그 진출 시도가 멈추게 됐다”고 김재환의 빅리그 도전 실패를 공식 발표했다. 김재환은 미국 현지서 2주 동안 개인훈련을 진행한 뒤 1월 중순 귀국한다.
김재환의 잔류로 외인타자 페르난데스와의 재계약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해 전 경기(144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344 197안타 15홈런 88타점으로 활약했다. 최다안타 1위에 올랐고, 그 외 타율 2위, 출루율 4위(.409), 득점 7위(87점), 타점 공동 10위 등 고른 활약으로 팀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에릭 테임즈(180안타)를 넘어 외인 역대 최다안타 신기록까지 세웠다.
그러나 두산은 ‘복덩이’로 불린 페르난데스와의 재계약을 주저했다. 지난해 성적만 보면 외인들 중 가장 빠른 재계약이 예상됐지만 김재환의 메이저리그 도전으로 플랜에 변화가 생겼다. 페르난데스는 거포보다 중장거리형 타자에 가깝다. 한때 44개의 홈런까지 친 김재환이 이탈할 경우 외인을 안타보다 홈런을 많이 양산하는 타자로 선회할 여지를 뒀다. 두산 관계자는 “김재환의 거취를 보고 페르난데스 재계약 여부를 정확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김재환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실패로 끝이 났다. 지난해처럼 김재환, 오재일이 클린업트리오에서 중심을 잡고 페르난데스가 앞에서 밥상을 차릴 수 있는 시스템을 다시 구축할 수 있게 됐다. 2020시즌에도 두산 유니폼을 입은 페르난데스의 호쾌한 스윙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호세 페르난데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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