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호주의 간판선수인 라이트 토마스 에드가(31·일본 JP선더스)가 한국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에드가는 6일 오후 중국 장먼의 선수단 숙소인 완다 렐름 호텔 로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호주는 아시아 대회에서 사이즈와 파워가 좋은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그렇기에 한국이나 다른 아시아 팀을 만나서도 가장 힘을 발휘해야 할 두 개의 포인트는 공격과 블로킹"이라고 밝혔다.
한국(공동 24위)과 호주(15위)는 7일 오후 2시 30분 중국 장먼의 장먼 스포츠 센터에서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에드가는 파워 넘치는 배구를 하는 호주에서도 에이스로 꼽힌다. 212cm의 신장으로 찍어 누르는 고공 공격은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의 경계 대상이다.
그런 에드가도 한국의 전력을 높이 샀다. 그는 "5년 전 한국에서 뛰었기에 V리그에서 맞붙었던 국가대표팀의 많은 선수들을 알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 선수권 대회에서도 잘 했고 아주 강한 팀이라 생각한다"며 "경기는 정말 힘들겠지만 매우 기대 중"이라고 밝혔다.
에드가에 따르면 호주 대표팀은 크리스마스 직후인 지난달 26일 폴란드에서 소집돼 10일 정도 손발을 맞췄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독일(27위)과 두 차례 평가전으로 실전 연습을 하기도 했다. 때문에 컨디션은 어느 정도 끌어올려진 상태다.
에드가는 "팀원들과 배구 월드컵, 아시아선수권 대회를 함께 했기에 서로의 특성을 너무 잘 아는 데다 유럽에서 준비를 제대로 했다"며 "개인적으로도 일본에서 시즌 중 합류해 신체적으로 컨디션이 좋다. 한국과 흥미로운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예선전 목표에 대해 에드가는 "승리다. 여기에 온 모든 팀들은 올림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루 하루의 경기와 상대에 집중해 준결승과 결승까지 계속 이겨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에드가는 2013-2014시즌부터 두 시즌 간 V리그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 뛰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국 선수들과 계속 연락하고 지내냐는 질문에 그는 "국가대표 선수들 중 아는 선수가 보이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면서도 "우리 팀이 LIG손해보험에서 KB손해보험으로 회사가 바뀌어 내가 뛰던 시절과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다. 과거 팀 동료와는 연락이 힘들게 됐다"며 아쉬워했다.
한국 팬들에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2년 동안 굉장히 좋은 시즌을 한국에서 보냈다고 항상 말해왔다. 한국 팬들은 내가 경험한 최고 중 하나"라며 "한국에서 경기한 좋은 추억을 갖고 있기에 내일 한국과 좋은 게임을 치를 것"이라 밝혔다.
이어 "한국 팬들의 응원도 받고 싶지만, 한국 대표팀과 경기하기에 그건 좀 욕심인 것 같다"며 웃었다.
[에드가. 사진 = 대한배구협회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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