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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나영석 PD가 '금요일 금요일 밤에'로 이승기와 5년 만에 의기투합한 소회를 밝혔다.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선 케이블채널 tvN 새 예능 '금요일 금요일 밤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공동 연출자 나영석 PD, 장은정 PD, 김대주 작가 등이 출연했다.
'금요일 금요일 밤에'는 나영석 PD 사단이 '신서유기7'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예능. 스포츠, 과학, 미술, 여행, 요리, 공장 등 각기 다른 소재의 6개의 숏폼(short-form) 코너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서로 다른 주제를 10분 내외로 지루할 틈 없이 시청자들에게 선사한다.
은지원·송민호·장도연의 '신기한 미술나라' '신기한 과학나라', '홍진경의 '아주 특별하고 비밀스런 내 친구네 레시피', 방송인 박지윤의 '당신을 응원합니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이서진은 '이서진의 뉴욕뉴욕', 이승기는 '체험 삶의 공장'을 맡아 오랜만에 나영석 PD와 뭉쳤다.
특히 이승기는 2015년 tvN '신서유기1' 이후 무려 5년 만에 나영석 PD와 재회해 화제를 모았다. 그 사이 이승기는 군 복무를 마쳤고 2018년엔 SBS '집사부일체'로 영예의 '연예대상 대상'까지 수상하는 등 훌쩍 성장했다.
이승기는 '체험 삶의 공장'에서 공장 직원으로 변신해 땀 흘리며 노동의 가치를 이야기할 전망이다.
이날 나영석 PD는 섭외 배경에 대해 "아무래도 새로운 시도이다 보니까, 잘 안될 가능성이 크지 않나. 그래서 조금 덜 미안하게 가능하면 친한 사람 위주로 연락을 드린 부분이 있다. 처음 모시는 분을 했다가 망하면 너무 민망하지 않겠나"라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이승기는 나영석 PD의 "이건 분명 리스크가 있다"라는 우려 섞인 제안에도 흔쾌히 출연을 승낙, 뜨거운 의리를 보여줬다.
나영석 PD는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음에도 이승기는 '오랜만에 같이 하자'라고 쿨하게 반응하더라"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승기를 향한 남다른 애정과 신뢰감을 드러냈다. 나영석 PD는 "성실한 사람이 필요했는데, 제 머릿속에 이승기가 떠올랐다. 이승기는 전 국민이 다 아는 사람이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성실한 면이 있다. 어떤 일을 맡겼을 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줄 거라 봤다"라고 밝혔다.
5년 만에 예능을 함께한 소감은 어떨까. 나영석 PD는 "이승기에게 많은 변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기대에 못 미쳤다"라고 짓궂게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내 나영석 PD는 "사석에서 만나는 사이지만, (카메라 앞에서) 그대로더라.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이승기와 촬영을 했는데, '1박2일' 때 '허당'이라는 별명을 참 잘 지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10년도 더 전에 일이지만, 허당·구멍 이승기는 그대로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승기의 매력은 변함없이 성실하다는 것이다.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해내려는 게 그의 매력이다"라고 높이 샀다.
이어 그는 "제가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많이 불안했다. 이승기가 아니면 '체험 삶의 공장'을 누가 하겠나 싶어 캐스팅을 한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영석 PD는 "'1박2일' 당시 이승기와 작성한 계약서가 아직도 저한테 있다. 2020년 2월부로 계약이 종료된다. 그래서 이승기에게 그 계약서를 내밀면서 마지막에 불살라서 같이 일 열심히 해보자 그랬었다. 사실 그게 '1박2일'에 관한 출연 계약서라서 효력이 없다. '금요일 금요일 밤에'랑 전혀 관계가 없음에도, 리스크가 분명 있는데도, 이승기는 흔쾌히 하겠다고 해줬다. 이승기에게 누구보다 정말 감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금요일 금요일 밤에'는 오늘(10일) 밤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 = tvN,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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